여행이란 추억이 오래도록 남는 보석 같은 일
벌써 7월 중순이다. 다음 주면 여름휴가인데 몇 년 전 남편과 다녀왔던 대만여행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여행을 자주 다니지 않는 우리 부부는 큰마음을 먹고 갔던 여행이었다.
디자인 문구류를 좋아해서 관광지보다는 특색 있는 문구점을 돌아보는 일정을 짰고 남편은 이런 나에게 잘 맞춰주었다.
지금 생각해 봐도 남편에게 너무도 감사하다. 그때 발품 팔며 돌아다니며 샀던 문구류를 지금도 소중히 잘 쓰고 있는 건 물론이다.
좋아하는 물건이 있는 상점을 구경하는 것은 너무도 즐거운 일이었다.
그때 여행지에서 남편과 찍은 사진은 내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지정되어 있다.
때때로 삶이 힘들거나 한숨이 나올 때 핸드폰을 터치해서 미소 짓는 남편얼굴을 지긋히 바라본다.
그러면 왠지 모르게 힘이 난다. 남편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지 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더 하게 된다.
남편도 최근에 그런 말을 했다. 그때 대만여행 갔었을 때 너무 행복했었다며…..
남편의 다음 꿈의 여행지는 앙코르와트라고 한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곳이라면서 너무도 가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고양이를 한 마리 기르고 있어서 긴 여행은 사실 엄두가 안 난다.
그래도 남편이 너무 가고 싶다고 하니 언젠가는 같이 동행하고 싶은 마음은 든다.
이번 여름휴가는 지방에 잠깐 다녀오는 걸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