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제영 Jan 11. 2018

생각한다는 것은

제 3 인지

생각한다는 것은 내면에서 언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살면서 가끔 자신도 모르게 하는 혼잣말 역시 입 밖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인간은 무언가를 표현하는 존재인가 보다. 
화가는 그림으로, 음악가는 노래나 악기로, 
시인이나 소설가는 시나 소설로, 무용가는 자신의 몸동작을 통해.

생각한다는 것은 화가가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내는 것처럼 
언어라는 물감으로 자신의 마음을 모델 삼아 그려내는 것이다.
물감의 다양한 색이 어울려 다양한 느낌을 주는 것처럼, 
단어와 단어가 어우러져 생각은 마음의 미묘한 모습을 나타낸다. 

우리는 온종일 많은 생각의 그림을 그려낸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의 그림을,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생각의 그림을 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려면 우리는 화가처럼 해야 하지 않을까?

화가는 자신의 그림을 보고 또 보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기를 반복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된다.

생각을 하는 이는 자신이 그려내는 생각의 그림을 보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그리는 생각의 그림은 어떤 모습이 될까?
마치 눈을 감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작품과 같지 않을까?

생각의 그림을 잘 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위해서는 먼저 생각의 그림이 화가의 그림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화가의 그림은 고정되어 있지만, 생각의 그림은 움직인다.
화가의 그림은 눈으로 볼 수 있지만, 생각의 그림은 마음의 눈으로만 보인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그리고 창의적이며 통합적인 생각의 그림을 그리려면, 
맨 먼저 움직이는 생각의 그림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고도로 발달해야 한다.  

마음의 눈이 열린 후에야, 생각의 그림은 질서를 찾기 시작한다.

생각의 그림을 세밀하게 볼 수 있을 때야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자기 내면 관찰이 인지 발달로 이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작가의 이전글 마음의 힘 주기와 힘 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