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발달
자존감은 무엇일까?
자존감은 ‘자아 존중감’의 준말이다.
자존감을 다르게 표현하면 ‘나를 대하는 태도 혹은 마음’이다.
즉 나를 존중하는지 아니면 나를 비하 혹은 질책하는지를 나타낸다.
가령 내가 실수나 잘못을 했을 경우,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말한다.
혹은 내가 성공했을 때,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말한다.
왜 내가 성공했을 때도 자존감이 적용될까?
자존감이 높다면 교만하거나 자기 착각에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잘나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면 자존감이 아닌 자만감이 높은 사람이다.
그 반대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실패했다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하거나 재수가 없었다고 혹은 남 탓을 할 수 있다.
이 모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반응이다.
그렇다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자존감을 높이려면 나를 존중하면 될까?
그렇다, 존중하면 된다.
그런데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결코 자신을 존중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존중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존중에 관한 사전적 의미를 모른다는 뜻이 아니다.
존중은 마음이 어떤 대상을 향할 때, 그 대상에게 향하는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가치이다.
그래서 존중이라는 가치가 마음속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면 존중할 수 없다.
물론 존중하는 척은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자기기만이며 거짓이다.
훈련을 통해 존중이라는 가치를 마음속에 집어넣을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설사 나를 질책하거나 비하하는 말과 행동을 강제로 멈춘다 하더라도,
존중의 가치는 마음속에 집어넣을 수 없다.
‘존중’이라는 단어와 ‘존중해야 한다’라는 생각은 기억 속에 강제로 집어넣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당연하지 않은가?
그런 식으로 마음은 자신을 잠시 속일 수는 있다.
그렇지만 마음은 여전히 자신을 존중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마음이 존중이라는 가치를 지닐 수 있을까?
그것은 마음의 성장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왜 그럴까?
자존감은 ‘나를 대하는 태도 혹은 마음’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나 자신은 존중하고 타인, 동물, 자연은 존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것은 존중하는 마음이 아니라 이기심에 불과하다.
존중은 마음의 성장을 통해서 마음이 지니는 고귀한 힘이다.
그렇기에 자신을 정말 존중한다면 타자도 존중한다.
자존감은 단지 마음이 자신을 향할 때 나타나는 마음이 지닌 가치를 나타낸 단어이다.
나 자신을 존중하는 것은 내가 다른 이보다 중요하거나 특별해서가 아니다.
자존감은 마음속에 사랑이라는 고귀한 힘이 생겨날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마음의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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