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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제영 Jan 15. 2018

개인적 마음과 보편적 마음 그리고 견성(見性)

내면 발달

불교계 혹은 명상을 하는 이들이 중요시하는 것 중 하나가 견성(見性)이다.


견성(見性)이라는 단어는 볼 견(性)과 성품 성(性)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성(性)은 마음의 바탕, 본질을 의미한다.

따라서 견성(見性)은 ‘마음의 바탕, 본질을 본다’라는 뜻이다.

즉 마음의 바탕, 본질이 무엇인지를 인지했다는 뜻이다.


여기서 이해를 돕기 위해 마음에 관한 중요한 특성을 간단히 소개한다.

마음은 두 종류의 마음이 섞여서 작용하고 있다, 개인적 마음과 보편적 마음이.

우리는 보편적 마음의 한 일면을 양심이라 부른다.


한편, 견성(見性)은 명상하는 이들에게 왜 중요하게 여겨질까?

평소의 자신과 다른 자신을 경험하는 놀라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견성(見性)은 본질적 변화가 아닌 일시적 체험이다.

왜냐하면, 견성(見性)의 상태가 지속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견성(見性) 체험에서 경험하게 되는 그 마음은 개인적 마음이 아닌 보편적 마음이다.

그런데 보편적 마음을 경험한다고 해서 개인적 마음이 보편적 마음으로 바뀌지 않는다. 

견성(見性) 체험은 개인적 마음이 아닌 또 다른 마음이 존재하고 있음을 아는 시작이다.

견성(見性) 체험은 개인적 마음에 충격을 주어 일정 시간 동안 보편적 마음이 부분적으로 작동하도록 해 준다.

왜냐하면, 그 충격이 개인적 마음의 움직임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견성(見性) 체험으로 나타나는 변화의 지속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며, 대략 일주일에서 한두 달 정도 지속된다.

그러나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즉 마음은 예전처럼 개인적 마음이 중심이 되어 작용한다.

견성(見性) 체험에 관한 일부는 기억 속에 남고 마음은 예전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견성(見性)의 질과 깊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마음 성장의 정도
즉 마음의 가치 인지 발달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자세한 소개는 여기서 하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견성(見性) 체험을 한 이후의 태도이다.

견성(見性)은 내면에 존재하는 보편적 마음을 잠시 체험한 것이지, 내면 전체를 이해한 것이 아니다.

알다시피 내면에는 보편적 마음 이외에 개인적 마음과 기억 그리고 언어와 생각 등이 작동하고 있다.

내면 관찰을 통해 내면의 전체 움직임을 세밀하게 인지하고, 

보편적 마음의 또 다른 면(가치)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보편적 마음은 커진다.


바로 이것이 마음의 성장이며, 마음의 성장에는 기억의 발달이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이는 곧 감성의 안정이성의 발달 더 나아가 지성(지혜로운 성품)의 깨어남이라 할 수 있다.


마음언어 강의 동영상 : 내면성장을 위한 마음언어 배우기 기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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