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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제영 Jan 16. 2018

마음의 평화는 어떻게 생겨나는가?

내면 발달

마음의 평화 다른 말로 평정심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마음의 평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크게 마음의 두 가지 능력을 함께 길러야 한다.


하나는 쉼의 능력이며 또 하나는 인지 능력이다.

참고 : 쉼의 능력은 마음의 힘 조절 능력과 관련되어 있다. 

          https://brunch.co.kr/@cloudwaveccxy/32


이 두 가지 능력은 마음이라는 하나의 존재가 지닌 능력을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바라본 것이다. 

즉 쉼은 개인적 마음의 쉼이며, 인지 능력은 보편적 마음의 능력이다.


앞에서 사람의 마음은 개인적 마음보편적 마음이 섞여 있다고 했다.

참조 : https://brunch.co.kr/@cloudwaveccxy/34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인지 능력을 바탕으로 쉼의 능력이 생겨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쉼의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인지 능력은 발달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마치 알이 먼저인가? 닭이 먼저인가 ? 라는 질문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쉼의 능력과 인지 능력을 키우려면 무엇이 먼저인가? 


인지 능력이다.

인지 능력은 내면 관찰의 결과로 생겨나는 마음의 능력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면 관찰이 바로 마음의 인지 능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관찰 태도의 작용 때문이다.

관찰 태도는 마음이며, 이 마음에는 개인적 마음과 보편적 마음이 섞여 있다.

만약 관찰 태도로 작용하는 개인적 마음이 쉬지 않는다면, 

관찰에는 편견, 선입견, 잘못된 가치관이 개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게 되면 인지 능력은 발달하지 못한다.

참조 : https://brunch.co.kr/@cloudwaveccxy/13


관찰 태도로 작용하는 개인적 마음이 쉬지 않으면, 

내면을 관찰해도 인지 능력이 발달할 수 없다는 사실이 어쩌면 모순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는 쉼의 능력과 쉼을 구분하지 못한 데서 나온다.


쉼의 능력이 어느 정도 있다면 내면 관찰을 통해 인지 능력은 발달한다.


만약 쉼의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면 지칠 때까지 내면 관찰을 해야 한다.

즉 지쳐서 강제로 쉬게 될 때 내면 관찰은 인지 능력 발달로 이어진다.


이는 마치 정신없이 일에 빠진 이가 죽음에 이르는 질병에 걸리고 나서야 

자신의 삶이 잘못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경우와 비슷하다.

혹은 커다란 충격을 받고서야 자신의 움직임이 멈추면서 

자신이 그동안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지를 깨닫는 것과 비슷하다.


지금까지 소개한 내용은 불교에서 다음과 같은 어려운 용어로 표현하고 있다.

물론 그 용어에 대한 설명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불교에는 정혜쌍수(定慧雙修), 지관겸수(止觀兼修)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 두 표현은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이 표현에 사용된 한자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정혜쌍수(定慧雙修) : 멈출 정(定) 지혜로울 혜(慧) 두 쌍(雙) 닦을 수(修)
지관겸수(止觀兼修) : 멈출 지(止) 볼 관觀)  겸할 겸(兼) 닦을 수(修)


두 표현의 첫 글자를 합치면 정지(定止)가 되며, 이는 쉼의 능력을 의미한다. 

그리고 혜(慧)와 관(觀)이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통해, 관찰 능력이 지혜의 힘을 기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주) Stop의 의미를 지닌 단어인 정지의 한자어는 停止이며, 필자가 표기한 定止는 마음의 쉼 상태를 나타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글자임을 밝혀둔다.


마음언어 강의 동영상 : 내면성장을 위한 마음언어 배우기 기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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