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발달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의 한 자녀의 이야기가 기억난다.
그 아이는 중학생인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는 자신이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아이의 마음은 웬만한 어른의 마음보다 성숙한듯하다.
지하철 전동차에 오르면 눈에 띄는 풍경 중 하나가 스마트폰에 빠진 이들이다.
필요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다수는 스마트폰에 마음을 빼앗긴듯하다.
스마트폰이 주는 즐거움은 가히 마력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왜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집착하거나 혹은 스마트폰 중독 상태에 빠질까?
이는 마음의 힘이 기억의 힘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만약 기억이 없다면 스마트폰 집착이나 중독 상태에 빠질 수 있을까?
집착하려면 집착 대상이 기억 속에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집착 대상과 함께하며 느낀 즐거움이 기억 속에 존재해야 한다.
심심하다고 느낄 때 마음은 즐거움을 찾곤 한다.
그래서 마음은 기억 속을 뒤져 즐거움을 느낄만한 대상을 찾는다.
그리고 즐거움이 충족될 때까지 마음은 그 대상과 함께한다.
그 경험은 다시 즐거움에 관한 기억을 강화한다.
이러한 반복은 집착을 만들고 중독으로 이어진다.
기억의 힘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
그렇지만 마음의 힘이 성장하지 못하면 기억의 힘은 집착과 중독을 만든다.
마음의 성장은 기억의 발달을 돕고 집착과 중독의 문제를 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