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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oud Windwalker 이한결 Apr 23. 2016

우리의 낡은 자동차는 9000마일의 꿈을 꾸다.

The Mongolian Way 더 몽골리안 웨이.

19.


2015년 8월 22.23일


“알타이”와 “바이양 홍고르”

이제는 아루에 한 번식 차량에 문제가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 되어간다. 고난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제 여행 그 이상, 고행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알듯 싶다. 멀리 스쳐 지나가는 중간이 부러진 다리, 차량을 피하는 양들, 허허벌판 덩그러니 혼자 있는 “게르” 언제 부서질지 알 수 없는 허름한 나무다리, 이 모든 것이 평평함으로 다가오는 게 싫어지는 순간이다. 



8/24일-“울란바타르”도착. 언제나 대도시는 나에겐 무덤 같다. 이곳도 크고 시끄럽고 매연 투성이다. 빨리 떠나고 싶다. 한국에 돌아가서 이번 여행의 모든 사진과 원고를 정리해야 한다. 지나치게 기록 위주로 작성된 이번 문제적 원고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의도적 인건 아니지만 지난밤 26일 출국하는 비행기표를 구입했다. 물론 빠르게 귀국하는 느낌도 들지만 이제 돌아가서 머리를 식히고 정리할 때이다. 


태훈이의 몽골 친구 “홍고로”씨 고마운 인연을 만나다.

몇 년 전 한국에서 한글을 배워서 우리랑 아무런 불편 없이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이곳 도착하자마자 또 완전히 퍼져버린 돈독이 를 케어해주고 우리가 대접해야 할 식사도 본인이 다 계산하고... 이것이 진짜 몽골식 친절인가? 고마움에 호텔 근처의 bar에서 늦은 시간까지 계속되는 우리의 이야기.


*꼭 그렇다 여행은 떠남은, 아무리 힘들고 느낌 없는 곳에 와 있어도 돌아갈 시간이 다가올수록 아쉬움이 남는다. 취기 오르는 밤, 깊은 사색은 잠을 멀리 보내버린다.


"울란바타르"의 바 에서는 괜찮은 맥주들을 마실수 있다.


8/25일-최소한 굴러갈 정도는 케어 된 돈독이를 마주한다. 참 이 기묘한 기분이란.... 어제의 과음에 힘들어하면서도 우리가 출발할 호텔에 와서 선물을 주면서 인사해주는 “홍고로”씨 꼭 다음에 온면 시원하게 술 한잔 하기로 하면서 그녀를 사진에 담아둔다.



떠나기 전 발견한 “홍익인간” 비석. 놀라운 발견, 그리고 한국풍 건축물 그 안의 “게르"와의 조화.



가벼운 느낌인가? 언제 멈출지 모르는 돈독이를 다독이며 우리의 마지막 길을 달린다. 묘한 침묵과 평화... 아마도 다들 이번 모험을 정리하고 있으리라.


도로상태는 좋았다.


몽골의 마지막 국경, 저 개는 자유로이 국경을 통과할까?


늦은 시간 우리의 마지막 도시인 “울란우데” 도착! 내일 피니쉬 라인은 어떠한 모습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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