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중대장과의 인생 첫 비행

어서 와. 구름/중력은 처음이지?

by 운서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사관학교에서 생도생활의 대부분을 중대장으로 모셨던 분이 나의 인생 첫 비행 교관이 된 것이었다.


'야. 너 중대장님이람 비행하네? 좋겠다~~!'


와 같은 반응이 주변을 이뤘다. 대부분의 동기들은 상당히 부러워했지만, 나는 혹시나 내가 비행이나 절차에 있어서 실수하지는 않을까 염려스러웠다.





프리미팅


비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행계획이 확정된 뒤에 임무조종사들끼리 대면(불가피할 경우 비대면)으로 만나는 '프리미팅'이 존재한다.


이는 임무가 확정되고, 서로 어떤 사항에 중점을 두고 준비할 것인지 이야기하는 과정이다.


비행계획이 확정되었고, 거리 상 떨어져 있었기에 비대면으로 '프리미팅'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필승! A 중대장님, OOO 생도입니다. 내일 비행 프리미팅 드리려고 전화드렸습니다.'


'어 OO아~, 내일 관숙비행이니까 마음 편하게 가지고 와. 내일 보자. ^^'


전화 너머에서도 느껴지는 인자함과 품격이었다.

인생 첫 비행


그렇게 인생의 첫 비행 프리미팅을 마치고, 다음 날 있는 비행에 앞서 머릿속으로 수많은 상상을 했다.


처음 하늘을 날아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어떤 감정이 들까? 내가 공군 조종사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모든 의심과 혼돈의 마음은, 비행 이후에 확신과 포부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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