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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정 Lee Sep 28. 2015

책을 말하다 3- 나의 슬픔과 기쁨 파블로 카잘스

파블로 카잘스- Pablo Casals

(1876년 출생 1229일 스페인 카탈로니아 지방)

20세기 제1의 첼리스트,

음악에의 거장. 위대한 스승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처음 세상에 빛을 내게 한 사람.

그를 따라 다니는 수식어는 참 많지만,

난 이게 젤 마음에 든다.

-평생을 민중 속에서 함께 한 휴머니스트-

 

"나는 예술가이며

예술을 행하는데 있어서 육체 노동자였다.

이것은 전 생애를 통해서 계속되어온 나의 생각이다."


<나의 기쁨과 슬픔-파블로 카잘스>

이 제목은 앨버트 칸의 카잘스  일대기 제목이기도  하다.

단순한 음악가의 전기를 넘어서 역사와 시대를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준 사람의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89년도인가 읽고 무척 감동을 받았었는데

평생  책꽂이에  꽂아두어도 아깝지 않을 이 책은

누군가에 의해 어디론가 사라지고 지금은 절판되어 구하기도 어려워졌다.  

그는 평생 오랜 역사를 간직한

카탈로니아인의 긍지를 갖고 산 애국자요,

억압당하고 핍박받는 동족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던

한 인간이었다.

 

명성과 화려함 속에 파묻히지 않고

그야말로 민중과 함께 걸었던 삶.

예술가, 음악가 이전에 인간으로써의 삶을 보여준

삶이 자연스럽게 그의 연주에 녹아 흐른다.

고난도의 연주 기술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감동,

그의 첼로는 소박한 인간의 목소리를 내고 함께 슬퍼한다.

 


 

"음악이란 자연스럽고도 간소하게 연주해야 한다.

복잡한 것보다는 기본적인 것을 잘 알아야 한다.

이것은 음악뿐 아니라 모든 일에서 그렇다.

생명을 지니고 태어난 모든 것은

처음부터 간소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지금 과학 세계에는 야릇한 일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세계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잊고 있다.

간소하고 기본적인 것이 필요하다."

 

평화와 전쟁 반대를 부르짖으며

그의 앙코르 연주는 언제나 새의 노래였다.

최후의 연주가 된 1971년 유엔 총회장에서의 자선 콘서트.

아흔다섯 살의 노연주가는 다시 첼로를 잡았다.

사랑과 평화의 기원을 담아...

까딸로니아의 작은 새들은 푸른 창공을 날면서

항상 이렇게 노래합니다. 피스-(평화) 피스- 피스-"



https://youtu.be/_T8DjwLt_c4


Pablo Casals, Song of the Birds

너무나 좋아하는 그의 연주 "새의  노래'이다.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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