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있는 마음의 형태

영원은 시간이 아니라 순간이다

by 클로디

영원은 오래 지속되는 시간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한순간 멈춰 버린
마음의 형태였다.


빛이 잔잔히 번지고
숨결이 고요해지는 어느 장면에서
입꼬리가 조용히 올라가는 작은 미소 하나가
모든 시간을 가만히 붙잡았다.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사라지지 않는 감정이 있다.
그 감정은 흐름 속에 쌓여
끝이 아닌 깊이로 남는다.


어떤 순간은
다시 오지 않더라도
영원이라 불러도 되는 장면이 된다.


그날의 온도와 공기와 숨,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요한 떨림이
시간의 바깥에 잠시 머물렀다.


영원은 미래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의 마음속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것임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


우리는 ‘영원’을 먼 미래에서 찾으려 하지만,

돌이켜보면 영원에 가장 가까운 순간들은

언제나 그때의 마음으로 멈춰 있는 장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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