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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by 이수빈

신기루



열차 안 세상과

바깥 세상이 유리창에 겹쳐보이는 지금 이 시간은,


온 세상에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옷깃을 스미는 바람에 집으로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보고 또 보아도 그리움에 마음이 사무치는,

아름다운 얼굴을 한 그대가 내 옆에 가만히 잠들어있는


그런 마법같은 시간

신기루가 일어나는 시간



(2019.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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