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의 모험

1. 외로운 두드림

by 실마리

‘나는 왜 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오로지 한 개의 초에 의지해 이렇게 무시무시해 보이는 문 앞에서 그것을 두드리려고 하고 있지?’


곰돌이는 영혼이 날아다닌다는 캄캄한 밤 어느 후미진 집 앞에서 이렇게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습니다.


‘곧바로 발걸음을 돌려 집에 가면 따듯한 화로 앞에서 엄마 곰이 맛있는 고구마를 내어 주실 거고 아빠 곰은 오늘 있었던 재미난 일들에 대해 근엄한 표정으로 속삭여 주실 텐데….’


곰돌이는 집에 다시 쪼르르 달려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집에 가면 며칠은 아무 생각 없이 쿨쿨 잘 수도 있고 맛있는 고구마와 재미있는 얘기에 귀가 늘어지도록 심심치 않게 놀 수도 있겠지만 그 문 뒤에는 과연 누가, 그리고 어떤 세계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또 자신을 괴롭힐 것을 생각하며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별일 없을 거야. 만약 무서운 것이 있으면 막 소리 지르며 집까지 뛰어가면 되지 뭐. 아무 일 없을 거야.’


그러면서 곰돌이는 어느새 문고리에 손을 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