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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마리 Oct 30. 2021

용서

용서한다는 것은 용서받는 것이다

지은 죄가 있어야 한다. 

잘못한 일이 있어야 한다. 

충분히 꾸짖을 만해야 한다. 

충분히 벌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도 하는 게 용서다. 

그래서 하는 게 용서다. 

용서는 결코 쉽지 않다. 

용서는 결코 쉽지 않다.


나는 얼마나 많은 용서를 받아 왔나?

나는 얼마나 많은 용서를 주어 왔나?

지금이 바로 그것을 실천할 때이다. 

지금이 바로 그것이 실천될 때이다. 


용서하기 힘든 걸 

용서하는 게 

진정한 용서다. 

아니다. 


아주 작은 것도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더 큰 것을 용서할 수 있다. 

그래야 가장 큰 것을 용서할 수 있다. 

그래야 정도와 상관없이 용서할 수 있다. 


내가 받은 만큼 돌려주자. 

내가 받은 것 이상 돌려주자. 

그래야 남는 장사다. 

그래야 남는 인생이다. 


용서한다는 것은 기회를 주는 것이다. 

다시 용서를 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똑같은 실수에도 다시 베푸는 게 용서다. 

비록 돌려받지 못할지라도 그래야 하는 게 용서다. 


오늘 용서할 일이 있었다. 

용서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용서를 하였다.

그랬더니 나 또한 용서를 받았다. 


용서하고자 할 때 용서받는 건

용서를 구하는 그 사람 이전에

용서를 바라는 내 마음이었다. 

용서한다는 것은 용서받는 것이다. 






*용서: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 (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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