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행동, 그리고 마음

수필

by 실마리

마음이 중요하다.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은 모두 마음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뻗어 나오기 때문이다. 때로는 진짜 마음을 꽁꽁 숨기고 전혀 다른 말이나 행동을 꾸며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억눌린 마음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고요하게 숨죽이고 있다가 어느 순간, 예기치 못한 말실수나 엉뚱한 행동으로 불쑥 튀어나오고 만다. 감추려 했던 속내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우리의 마음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애써 억누르고 조절할 수 있는 건 표면의 의식일 뿐이다.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무의식을 통제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렇기에 진정으로 내 마음을 바꾼다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의식을 넘어 그 깊은 무의식의 밑바닥까지 바꾼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의식이 변하면 억지로 꾸며내지 않아도 말과 행동은 자연스럽게 그 궤적을 따라 움직이게 된다.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이야." 우리는 종종 이렇게 변명하곤 한다. 하지만 이 흔한 변명은 사실, 내 마음의 본모습이 원래 그렇다는 뼈아픈 시인이다. 겉으로 보이는 말투나 행동거지를 꾸미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다. 말과 행동이라는 결과물 이전에, 그 모든 것의 시작점인 마음을 먼저 올바로 다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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