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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마리 Sep 20. 2021

철학의 위상

모든 학문의 어머니

무엇인가가 발명되거나 발견되거나  경우, 그로 인해 그전까지 가져오던 생각이나 태도에 변화가 생긴다. 그러한 변화  자체의 옳고 그름을 따질 필요도 있거니와 그러한 변화로 인해 장차 어떠한  다른 변화가 초래될 것인가를 따져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작업 세밀하게, 광범위하게 수행하는 것이 철학이다. 과학이나 예술 자체 말고 그에 수반하여 이루어지는  다른 작업으로서 철학이 필요한 것이다.


일례로, 인간의 유전자 지도가 발견되고 유전자 조작이 가능해져 사람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성격을 바꿀 수도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다고 할 때, 그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 꼭 필요할 것이다. 그런 반성적 고찰이 바로 철학적 행위이다.


모든 학문 뒤엔 철학이 붙는다. 과학철학, 예술철학, 언어철학, 법철학, 의철학, … 그래서 철학은 모든 학문의 어머니다. 지식이 아닌 지혜에 대한 사랑. 철학은 철학마저도 철학한다. 철학의 철학은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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