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KW 프레임에 기반한 셀프 브랜딩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체크포인트
자신의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생각없이 자신에게 가해지는 자극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이를 바탕으로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상사가 시킨 일을 해내는 것이 업무의 전부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똑같은 일이 속한 산업의 도메인 지식을 배우고, 상사/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 및 인간관계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처럼, 같은 일에서 자신이 관심을 두는 영역과의 연결을 통해 의미(Meaning)를 도출하며, 사회속에서 자신을 포지셔닝하고. 더 나아가 존재론적인 의미를 찾는 것, 그게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선택해야할 것이다. 바로, 자신이 생산하는 콘텐츠가 DIKW 피라미드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정하는 것이다. 그 계층에 따라 콘텐츠를 생산하고 배포하는 전략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박리다매식으로 자신이 구매한 상품, 방문한 장소를 모두 업로드하는 건 1차원적인 Data에 해당할 것이다. 메이크업, 패션, 쇼핑, 독서, 전자제품 등 자신이 집중하고자 하는 컨셉을 정했다면 그 안에서 최대한 많은 종류의 콘텐츠를 짧은 주기로 업로드해야한다. 이 분야에서 하나라도 사람들이 관심을 받아 검색 링크를 타고 들어와라, 즉 한 놈만 걸려라-라는 식이다. 해당 과정에서, 자신의 주로 생산하는 콘텐츠의 카테고리가 화장품이라면 자신이 사용하며 내린 평가가, 식당 평가라면 레스토랑의 주차정보 등 타인들에게도 도움이되는 Information이 더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Knowledge와 Wisdom의 영역에서의 콘텐츠 생산이란 어떤 것일까? 이 분야에 속하는 콘텐츠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고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 곱씹고, 찾아보고, 계속해서 수정에 수정을 거친 인사이트를 담아 제작된 콘텐츠일 것이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에게 해당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고, 더 나아가 똑똑해지는 기분을 주고 유용하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콘텐츠가 이 영역에 해당한다.
브런치와 같은 글 기반의 매체에서는, 정말 뛰어난 인사이트 담긴 수필이 아니라면, 대부분 전문성이 뒷받침되는 특정 학문/분야에 대한 글이 Knowedge와 Wisdom 영역에 해당하는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큰 편이다. 간과하기 쉬운 부분은, 피라미드 그래프에서 보듯, Data와 Information이 뒷받침되어야한다는 사실이다. Wisdom 영역에 해당되는 콘텐츠는 보다 확실한 콘셉과 자신만의 인사이트가 전제되어야 할텐데, 이를 생산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따로 다룰 예정이다.
*이 글은 내가 어떻게 앞으로 내 콘텐츠를 만들어가야할 지 계속해서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중간 산출물 중 하나임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