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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 ming Feb 21. 2024

미국은 처음이라

2024년 1월 21일


자유와 돈의 상징 미국!

살면서 한 번은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지만, 그 시기가 대학교 졸업 한 달 전에 이루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개인적 관광이나 여행이 아니라 목적이 있는 학교 연수를 통해서 가게 된 것이 더 마음에 들었다. 왜인지 미국이라면, 내가 미국을 가게 된다면 커리어적인 목표가 있었으면 했다. 많은 기회와 꿈, 그리고 엄청난 자본이 있는 곳. 특히나 미국 내에서도 이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캘리포니아에 다녀왔다!



고등학교 제주도 수학여행 이후로 두 번째로 타는 대한항공. 최근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데 미국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개인적인 소비자의 바람에서는 합병되지 않았으면...)

  


기내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앨범을 들었다. 중학교 2학년 때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미국의 낭만을 품었을 때가 있었는데... 아직 이룬 거 하나 없으면서 괜히 성공한 기분 드는 것 같았다. 스위프티는 그저 행복하다.



11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입국장. 미국 하면 유명한 엄격한 입국심사 탓에 긴장 백배 했는데, 질문 딱 하나 했다.

"미국에 방문한 목적이 뭐니?"

"그룹투어인데요."

바로 여권을 건네받고는 오히려 끝난 게 맞나 싶어 계속 서있었던 나.

같이 간 친구들 후기를 들어보면 내가 정말 정말 간단했다는 것. 운도 살짝 따라준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의 시내모습. 마침 우기철이라 비도 자주 내리고, 흐렸다. 시내에는 크고 작은 언덕들이 많은 탓에 트램을 타기도 하는데 아쉽게도 일정상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글램 차우더를 파는 레스토랑이었다. 글램 차우더는 조개 수프 요리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사우어도우 브레드 속을 파서 먹는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훨씬 더 짜고 양이 많다. 너무 많았던 탓에 나조차도 음식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미국의 스케일에 벌써부터 놀라는 중...



다음으로 향한 곳은 '알카트라즈 섬'. 섬은 섬인데 흉악범들을 가두었던 교도소였다고 한다.

배를 타고 10여분 정도를 타면 섬에 도착한다. 흐린 날씨였지만, 나름대로 운치 있는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구경했다. 사실 미국보다는 영국에 와있는 느낌~ (아직까지 내가 생각한 캘리포니아 감성이 아님)



교도소 가는 길에 본 갈매기들과 요트. 후에 오디오 가이드에서 안 사실은 교도소가 운영되었을 당시에도 요트가 많았다고 한다.



교도소에 들어가기 전 가이드 수신기를 받는데 미국에 온 만큼 호기롭게 영어 가이드를 골랐다. 반은 알아듣고 반은 못 알아들었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서대문 형무소 느낌이었는데 가이드 덕분에 더 오싹했다. 특히 탈옥을 시도했던 상황과 식당에서 식기를 사용하는 소음이 인상 깊었다. 알카트라즈는 계속 늘어나는 범죄자의 수로 인해 경영난에 시달렸고, 결국 영원히 폐쇄하게 되었다. 이는 많은 점을 시사하는데 범죄율을 줄이기 위해서 강압적으로 시행되는 법과 처벌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정말 필요한 것은 도덕적 교육과 사회적 지원이 아니었을까.



다인종 국가에 총기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미국사회에서 많은 교훈을 주었던 알카트라즈 섬. 큰 기대를 안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가지게끔 해주었던 명소였다.



섬에서 나와 그 유명한 피어 39를 방문했다. 피어는 영어로 '부두'인데 39가 유명한 이유가 따로 있다. 피어 39에는 다양한 상점과 먹을거리가 가득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는데 특히 비스코프의 '로투스 라떼'는 꼭 먹어봐야 한다!  로투스 라떼에 로투스를 추가한 뒤 잘게 부수어서 라떼 위에 올려 먹으면 완벽하다. 먹을수록 밑에 깔린 로투스 잼 덕분에 끝까지 단맛을 끌고 갈 수 있다. 유튜버 '그래쓰'님의 추천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피어 39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바다사자 때문인데... 날씨가 추워서 10마리 미만의 바다사자들만 선착장에 올라와있었다. 내가 상상한 그림은 이게 아니었지만, 본 걸로 만족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샌프란시스코의 핵심이자 제일 유명한 관광명소 '금문교'에 왔다. 골든게이트 브릿지라는 정식명칭과 달리 금문교의 색은 약간 다홍빛에 가깝다. 아쉽게도 이 날은 날씨가 흐려서 다리의 색채가 선명하지는 않았다. 금문교를 직접 건넜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금문교 바로 앞 기념품 샵에서 예쁜 엽서도 샀다. tax 별도 인 게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금문교가 담긴 예쁜 굿즈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숙소에 와서는 앞으로의 팀활동에 대한 회의를 한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우버이츠로 피자를 시켰다. 치즈 피자를 시켰건만 페퍼로니 피자가 와서 당황했지만, 생각보다 덜 짜서 정말 맛있었다. 사이드로 시킨 피자쿠기는 달았지만, 단짠단짠의 조합으로 꽤 괜찮았다. 그런데 펩시는 또 왜 2 리터지..? 여하튼 뭐든 다 큰 미국이다.


첫날은 알차게 샌프란시스코 주요 명소 관광으로 마무리했다.

그나저나 비행부터 정말 긴 시간 동안 움직였던 탓에 침대에 눕자마자 잠에 빠져들었는데, 내일부턴 본격적으로 연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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