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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롄에서 후허하오터

2024년 7월 6일

by Char ming Jan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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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덜 깬 채 기차에서 내리니 오전 10시 무렵이었다. 하루 만에 중국에 오게 되다니!

다음 장소인 후허하오터 기차는 오후 2시 출발이라 시간이 남았기에 남은 시간 동안 얼롄이라는 도시를 탐방하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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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롄 기차역의 모습. 국경지대에 있기 때문에 나름 출입국 심사의 구색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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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롄 시내의 모습. 정돈된 도로와 간판에 적힌 한자들이 중국에 왔음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시내를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보행자 도로가 널찍해서 안전하게 거리를 거닐 수 있었다는 것. 일선도시도 아닌 작은 소도시에서도 대륙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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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시간 관계상 KFC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우기로 하였다. 그런데 여행 전 미리 등록한 알리페이(중국전자금융거래)가 인식되지 않아 인턴 동기가 대신 결제해줬다.. 뭐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이후 일정에는 잘 인식되었다. 도시마다 알리페이 인식 유무에 차이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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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걷다가 눈에 들어온 CS25. 베끼는 것도 감쪽같은, 여기는 중국이다.


간단히 얼롄 구경을 마치고 나서,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왔다. 시간이 많았다면 이곳저곳 더 구경했을 텐데 갈길이 멀다 보니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앞으로 인생에서 한 번 더 오기 힘든 도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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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내렸던 기차역으로 다시 돌아와 짐 검문을 받았다. 이후 탑승한 후허하오터까지 가는 기차는 정말이지 중국의 감성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거의 90도를 유지하는 좌석, 에어컨 없이 하염없이 돌아가는 선풍기와 창밖으로 들어오는 후덥지근한 바람, 탑승객 중 일부가 구석에서 피는 매캐한 담배 냄새까지... 이걸 견디면서 장장 8시간을 가야 한다고?? 8시간 기차여행인데 가격이 저렴한 데는 이유가 다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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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는 우리가 몽골에서 타고 온 슬리핑 기차가 서 있었다. 저 기차가 그리워질 줄은 꿈에도 몰랐지.


그렇다면 장장 8시간 동안 뭐 하면서 시간을 보냈나.

전기 사용이 안 되었기 때문에 휴대폰을 제약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가져온 책을 읽거나 잠이 올 땐 얕은 잠을 잤다. 하지만, 너무 더운 나머지 잠에서 깨기 일 수... 그럼에도 느리게 덜컹거리는 기차 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사색에 잠기는 그 순간들이 참으로 낭만적이었다.


오후 10시 무렵, 후허하오터에 도착했다. 후허하오터는 자치구의 수도라서 꽤 규모가 큰 도시이다. 그래서인지 기차역에서 내려서 본 시내의 모습은 얼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했다. 아쉽게도 숙소를 찾는다고 바빴던 탓에 제대로 된 사진이 없네요.


그렇게 무거운 몸과 짐을 이끌고, 예약한 숙소를 찾는데 꽤 많은 시간을 소모했다. 숙소대행사 측의 실수로 주소가 잘못 입력되어 있어 결국 현지인의 도움으로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직 베이징까지 도착하지도 못했는데 벌써 피로 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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