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이방인을 쓰다

2010년 그리고 2017년

평범한 직장을 들어가고 친구들을 만나 맥주 한 잔 마시고 수다를 떨고

시간이 지나 가족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내 집을 마련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꾸리고 있는 것들. 평범이라고 불리는 것들이다.

하지만 난 이런 평범과 거리가 멀었다. 심지어 시간이 지날수록 난 다른나라에서 온 이방인 같았다.

평범한 직장보다는 난 '꿈의 공장'에 들어가고 싶었다.

흥행만을 위한, 상품만으로의 영화가 아닌

시나리오를 쓰고 그 시나리오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선물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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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농사를 짓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주변에서는 누구나 하는 학습지도 해보지 못했다.

ᅟ 학원도 다닐 형편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나마 국립대를 입학을 했다.

그런데 대학을 와서 주변에서 과외,학원 이야기를 꺼내는 대학동기 틈에서 할말이 없었다.

어떤 학원에 대한 이야기. 과외를 할때의 에피소드... 난 공감할 수 없었고

섞일 수 없었다.


한편, 20대 초반부터 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고,, 일련의 과정들을 난 거부했다.

결혼을 하여 가장으로 산다는 것. 난 그게 내 이름을 잃어버린다고 생각했다. 내 이름은

자취를 감추고 돈버는 기계가 될 것 같았다.

온전히 내이름을 지키면서 살고 싶었다.


내가 특이한건지, 난 내 생각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감췄다. 한 두 번쯤 얘기를 꺼냈지만 공감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듣고 또 들었다. 그러면서 잘 들어주고 들어주는 편이 익숙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사람들과 동떨어지고 다른 세상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의 생각 속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난 이방인이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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