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랑의 온도
자신의 각본으로 시작한 드라마.
그 드라마는 현수가 생각한대로 이어지지 않고
감독과의 갈등을 빚고 결국 다른 작가들에 의해 씌여진다.
그 대본으로 쓴 회차는 시청률이 올랐다.
아마 현수는
작가지만 스스로 작가가 아니라고 생각하진 않았을까 싶다.
작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린듯한 기분을 느끼진 않았을까 싶다.
주변에서 다들 버텨라는 말을 했지만
정말 버틴다고 모든 것이 해결해주지 않는다.
그녀는 포기를 했고 포기할 용기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새롭게 시작하고 도전하는 것에 용기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여 놓기 위해 어마어마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느낄지 모른다.
하지만, 포기를 할때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시작할때의 용기 그리고 도전에 필요했던 시간들.
그것들을 내려놓아야한다.
오히려 포기를 하는 것이 더 힘들다.
막대한 양의 감정들과 시간들이 투여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현수를 보면서 생각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도 현수에게 버텨라고 말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난 현수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나도 꿈을 포기했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