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깊은 겨울로 들어서는 듯한 날씨 속.
10년 전 봄날의 꽃샘추위속에서 따스함을 붙잡고 있을 할머니가 떠올랐다.
고등학교 1학년 3월 즈음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노인 요양병원으로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살피고 청소를 하는 것.
1,2,3층을 한 번 둘러보았는데
그곳에 계씬 분들은 모두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기력이 없어서 있지, 외로워서 인지
비슷한 표정들로 뭉처있으셨다.
어떤 분들은 바닥만을 보고 계셨고 어떤 분은 병원 너머를 빤히 바라보셨다.
차가 오는 소리에 옆으르 둘러보기도 하셨다.
각자 방식으로 그리워하고 있었던 것같다.
그곳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공기와
그 분들을 보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런 마음으로 나는 청소를 시작했다.
내가 청소하는 층, 어떤 할머니 분은 다른 분들과 달리 미소를 지으셨다.
이곳에 없던 손님들이 찾아와서 반가워서 웃으신건가 싶었다.
벤치에 앉아있는데 잠시 쉬는데 그 할머니가 얘기를 하셨다.
지금은 잘 기억나진 않지만 목소리에 담긴 감정은 기억난다.
얼굴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그리움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사람이 그리워서 사람의 온도가 그리워서
사람의 품이 그리워서.
봉사활동을 하러 온 우리들을 보고 그리운 미소를 지으셨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