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떠밀려 나를 잃지 않길

2017년 봄

올해 4월도 평년 봄처럼 따뜻했다. 되풀이되는 봄속에서

나는 취업 때문에 허우적거리고 있다.

그러던 중 대기업 보험회사로부터 연락이 와서 면접을 볼 기회가 생겼다.

따로 지원을 한 것은 아니었는데 나의 이력서를 보고 연락을 주었다.

서류가 쉽사리 떨어지는데 기회다 싶어 면접을 보게 되었다.

이것도 경험이 되겠지 싶었다.

그런데 면접을 붙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맞나 싶었다.

생각지도 않은 산업군, 직무에서 '첫 직장 생활'을 한다는게 맞나 싶었다.

취업 때문에 조마조마하고

자존감이 으스러진 순간, 청년실업률이 매월 최고치를 기록하는 때에

그 회사를 가야하나 갈등했다.

하지만, 나는 그 곳을 포기했다.

원치 않는 곳에 억지로 매달리는게 아닌가 싶었다.

생각지도 않은 곳, 원치 않는 곳에서 내가 나 답게 있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등떠밀리듯 취업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후회하진 않는다. 아직도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최소한 나 다울수 있는 곳.

최소한의 사람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곳을 향해

가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정말로 원하고 바라는 것을 하기 힘들 수 있지만

취업에 등떠밀려 자신을 놓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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