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이 되면 마음이 무거웠다. 어쩔 땐 심하게 우울하기도 했다.
그저 한 살을 더 먹어서가 보다
올해에 내가 무엇을 했는지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
나에게 12월은 수확의 달이다. 일 년 동안의 내가 뿌린 것들이 어땠는지 평가하는 달.
결과가 어떠했던 간에 매년 아쉬움이 컸다.
올해를 돌아보니 글과 마주한 시간들이 많았다.
취업으로 자존감이 바닥을 넘어서 내가 내 자신을 적으로 삼았던 올해.
글과 함께 하려는 시간을 많이 마련했던 것 같다.
자기소개서라는 글을 제외하고
책을 보고 글을 썼다.
책을 보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공감하는 시간을 느렸다.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을 느리며 나를 적으로 삼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브런치 속에 다양한 경험들 생각들을 정리하고
에세이를 발간 한 것이 인상깊은 한 해 였다.
다시 종이책으로 나올테지만,,
전자책으로 처음 발간한 책은 판매고가 상당히 저조하다.
하지만, 에세이를 쓰며 나와 대면하고
나의 가치를 보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스토리움 이라는 스토리를 운영하는 공간에
나의 단편시나리오를 게재하며
장편 시나리오를 조금씩이라도 써보자고 생각했던 가을.
글을 쓰며 나의 가치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막연함을 잠재울 수 있었다.
올해는 글과 함께 했던 시간이 정말 많았고
글 덕분에 다른 어떤 해보다 조금은 든든한 한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