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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처와
사랑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프로그램 정보

이 드라마는 예기치 않게 불어오는 ‘바람’이 아닌,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찬 바람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버티고 견디며 일상을 살아가는, 별 볼일 없어 보이기에 위대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자라고 실수투성이인 하찮은 인간에게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이 드라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희망이 없는 시대, 꿈도 꾸지 못하는 헬조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무기력하게 주저앉기보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헛된 희망이라도 품고 스스로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어떠냐고, 감히 권하고 싶습니다.
비루하고 아픈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고, 지치지 말라고 위로하는 끈질긴 일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두 해 전, 팽목항에 걸린 펼침막을 기억합니다.
5.18 엄마가 4.16 엄마에게,
‘당신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 마시오.’
 사는 게 지옥 같은 사람들을 살아내게 만드는 힘은
아픔을 함께 하고 힘껏 손을 내밀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
괜찮다- 너는 혼자가 아니다, 라고 말해주는 것.
이 구질구질한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만이 희망이고, ‘사랑’만이 구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작은 위로와 잔잔한 웃음이 함께 하기를 희망합니다.






20세기에 일어났던 사건 사고들
IMF.
삼풍백화점 붕괴,
21세기에 일어났던 사건 사고들
대구 지하철
세월호
피해자들이 아니라면 
그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피해자들, 피해자들의 가족들은
평생을 안고 살아갑니다.
피해자들은 일상에서 상처를 안고 있지만 결국 살아갈 것입니다.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가 

그냥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속에서는
에스몰 붕괴 사고를 겪은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붕괴사고를 겪은 이후 
여자 주인공 하문수 동생을 잃었고
모형제작자로 일을 합니다.
목욕탕에서 일을 하고 술에 빠져 사는 엄마를 책임지고 살아갑니다.
문수의 엄마는 죄책감에 빠지기도 하면서도 술에 빠져 살아갑니다.
한편, 남자 주인공 강두는 건축인부로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각자의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같지만
처에 버거워 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문수는 화창한 어느날을 기억하며 주저앉습니다.

화창한 날 동생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어떤 날은 분노합니다.

"사고로 48명밖에 안죽었어?" 라는

말에

"48명'이나' "라고 답하며

동요하는합니다.



문수의 엄마는 술에 빠져 무기력하게 살아가다가 

자식을 잃은 부모로서의 아픔을 말합니다.


"그런거야

자식 먼저 보낸 부모는 다 죄인인거야

내가 잘 살면 잘 산다고

망가지면 자식 죽이고도 

정신 못차린 년이라고

웃으면 웃는다고 울면 운다고

그렇게 손가락질 받는거야"



강두는 사고로 입은 신체적 상처를 

몸이 기억하고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꿈 속에서 사고 현장을 다시 봅니다.

하지만, 약을 먹으며

다시 또, 살아갑니다.



겉으로는 괜찮아보일지 모르지만,

아픔을 간직한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먹먹하고

안쓰러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bookk.co.kr/book/view/29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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