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 그리고 나
영화 원더에서 남들과 다른 외모를 가지고
태어난 '어기'는 헬멧을 쓰고 다닌다.
외모만 다를뿐 호기심이 가득하고
과학에 대한 관심도 많은 아이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면서 처음 학교를 가게 되며
외모로 인해서 놀림을 받고
상처를 받게 된다. 영화 원더를 보면
내 얘기 같아서 더 마음이 아팠다.
나는 중학교 1학년때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았다.
친하지도 않았던 반 친구로부터.
지금 돌아보면 그 짧은 순간이
내 인생의 변곡점이 되어버렸다.
이후, 거울을 볼 자신이 없었고 사람을
마주보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면서 등하교를 할때도 바닥을 보고 걸어다녔다.
한 번은 바닥을 보고 걷다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넘어졌다. 난 그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지 못했다. 멍하니 가만히
그 자리에 있었다.
14년간 상처 받던 나를 헤아리다
14년 동안 난 그렇게 살았다.
못생겼기 때문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자 했다. 사람들로부터 무시받지 않기 위해.
그리고 가시가 생겨버렸다.
사람들을 대해서 방어적인 태도였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하지만, 28살 하반기 나 자신을
안아주고 위로했다. 나 자신을 누구보다도
아끼고 사랑하고 지내고 있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되길 지향하며.
무엇보다도 난 알고 있다.
난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꽤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외모 말고도 나 자신이 가진 매력이
상당하는 것을 알고 있다.
올해 29살이 되고 마지막 20대를 보내면서
나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동안 나 자신을 홀대하고 저평가하고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