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험 : SaaS의 종말

컴퓨터 전공자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by 정철민

집을 빠르게 팔아드리는 서비스인 매도왕의 개편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다소 주먹구구 식으로 운영해왔던 워크플로우를 도식화하고 자동화시킬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내서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소통으로 인한 에너지, 휴먼에러로 인한 누락들을 없애고 본업에 2배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Codex쓰다가 Claude code로 만들고 뒤늦게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는데, 단어 그대로 ‘ 상상만 하면 현실이 되는’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님, 이 기능도 필요해요, 저 기능도 필요해요” 직원들이 말만하면 2시간 단위로 새 기능이 배포가 되고 있습니다. 기능 출시를 운영 직원들이 못 따라가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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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출퇴근, 성과관리가 고민이어서 SaaS들을 체험해봤습니다. 느꼈던 점은 100개의 기능 중 내가 정말 필요한건 2개 정도이고, 이 2개면 그냥 우리 시스템에서 개발하는게 더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aaS는 매달 인원수 대로 돈이 나가지만, 저희 시스템에 개발하는건 추가비용지출이 없고, 클로드코드로 22불이면 SaaS 10개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 이래서 SaaS의 종말이라고 하는구나… 를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ㅠㅠ



예전에 키보드 타이핑이나, 자동차 운전은 ‘전문직’으로 취급받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 정도는 이제 ‘남녀노소’의 소양이 됐죠. 바이브 코딩 또한 이젠 기본 교양이 되어서, 행정업무를 처리할 때 코드를 짜서 완수하는 일이 머지 않아 올 것 같네요. 마치 오늘 제가 워크플로우, 근태관리 기능을 뚝딱 만든 것처럼요.


image.png 예전에는 파워핸들이라 힘이 좋아야 핸들을 돌릴 수 있었다. 전문직이다.


(종종 비개발자가 만든 SaaS의 보안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GET 파라미터에 비밀번호, 카드번호를 넣는식의 에러는 보통 초급 전공자(?)가 벌일만한 일이지 오히려 AI가 보안 설계 측면에서는 더 낫습니다. 네트워크 통신 상식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 싶음)



그래도 아직은 전공자가 조금 더 매끄럽게 상용 프로덕트를 만들 거 같긴 한데, 제가 창업했던 2년전을 돌이켜 보면 AI 환경이 거의 구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로 넘어온 수준입니다. 앞으로 어떤 인간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지, 그리고 우리 딸들은 어떻게 키워야할 지 고민이 되는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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