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배 성장하는 기업의 조건
제가 좋아하는 미국 TV쇼 중 하나인, 샤크탱크에서 가장 기록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투자자는 ‘로리’입니다. (다른 투자자와는 다르게 조금 너그러운 제안을 하는 캐릭터) 스크럽대디 창업자가 피칭했을 때 다른 투자자는 모두 거절하고, 로리만 2억을 투자해 무려 1,700배�의 매출성장을 거두게 됩니다. (1,700%아니고 1,700,00%)
그런 로리의 투자원칙을 우연히 숏폼으로 접하게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심플했습니다.
1️⃣ 사람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인가?
2️⃣ 그 문제를 명확하게, 훌륭하게 해결하는가?
3️⃣ 적절한 가격에 제공되는가?
정말 단순하지만, 내 제품이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지 창업자들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일반자전거의 앞바퀴만 교체하면, 전기자전거로 만들어주는 GeoOrbital이라는 팀이 있었습니다. 로리의 투자원칙 1, 2에 대해서는 통과했지만, 950달러는 적절한 가격이 아니라 생각해, 로리는 투자를 거절했습니다. (조금만 보태면 저렴한 전기자전거를 살 수 있는 애매한 가격이죠) Fancy한 아이템이지만, 스크럽대디가 돈은 더 잘 법니다.
✅ 로리의 원칙들을 접하고 드는 저의 생각은 요즘은 1번 원칙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AI, LLM 덕분에 투자원칙 2, 3번의 허들을 넘을 수 있는 IT제품들이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미지 자료를 얻기 위해서 Getty image에서 미리 찍어둔 수천장의 사진 중 딱 맞는 하나를 고민끝에 골라 몇 달러에 구매를 했다면, 지금은 나노바나나 프롬프트로 3초마다 찍어내고, 입맛따라 수정해가면서 원하는 이미지를 얻어낼 수 있으니까요.
1인 개발자가 바이브코딩으로 SaaS를 하루에 4개씩 찍어낼 수 있게 된 세상입니다. AI시대에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진짜로 이걸 원하는가?’ 입니다. 이를 증명해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사람들에게 돈을 받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정말로 필요하다면, 귀찮지만 지갑 속 카드를 꺼내, 카드번호를 입력하거든요.
� 저희 모모콜은, 전화를 헤비하게 쓰는 영업직들을 위한 통화비서 앱입니다. 출시된 지 오늘 만 2달이 되었고, 오늘 30번째 유료결제 알림이 울렸습니다. 시중에 무료 통화요약앱이 있음에도 모모콜을 사용할까? 라고 우려하는 분들이 있지만, 유료결제는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가 1,700배짜리 문제를 풀고 있는지 아닌지 검증해보세요. 창업자들은 간혹 ‘내가 세운 가설’이 틀리는 것이 두려워 유료화를 미루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가 앞으로 쏟는 시간과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유료 결제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진짜로 원하는 문제’인지 아닌 지 증명해낼 수 없습니다.
(그걸 검증해낸 모모콜이 궁금하다면, 댓글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