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사업 사업계획서 쓰는 법

청년창업사관학교, 초기창업 패키지, 창업중심대학, 예창패 합격해보자

by 정철민

정부지원사업의 시즌이 왔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정부지원사업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는데요. 대단하지는 않지만, 특창패, 청창사 서류 붙은 저만의 작성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 전에 잠깐! 읽는 사람을 먼저 생각해보세요. 독자는 VC 심사역 또는 교수일테고 하루에 500개의 사업계획서를 보는 입장이라고 생각해보세요.

1️⃣ 주어진 양식, 틀속에서 큰 문맥을 벗어나지 않게 조심하세요. 그동안 자유롭게 작성하던 린캔버스, IR Deck과는 다르게 정부지원사업은 양식, 항목들이 정해져있습니다. 내 사업에 적합하지 않은 질문들도 많지만 분량은 성실히 채워야 합니다. 특히나 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청창사) 사업계획서 질문이나 예시가 내가 써오던 사업계획서와는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서 곤욕스럽니다.

이 때 질문, 항목, 예시에 너무 크게 흔들리지 마시고 항목들을 째려보면서, 어떻게 내 IR Deck 스토리를 유사하게 녹여낼까 숲의 시야에서 고민해보세요. Why → What → How 와 같은 큰 흐름을 스스로 잡으세요. 그리고 전해야할 단 하나의 메시지를 정해서 모든 흐름에 그 메시지를 잘 녹여 내는 것에 집중하셔야합니다. 저는 “모모콜은 통화요약앱을 넘어서 영업직을 위한 글로벌 AI Agent입니다” 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녹여냈어요. 양식에 너무 흔들리지 마시고, 큰 맥락이 잘 유지되게 작성해주세요. 500개의 사업계획서를 읽는 심사위원의 집중력은 바닥입니다. 사업계획서를 다 읽었을 때 딱 하나의 메시지를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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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림들만 봐도 이해가 되게 그림들에도 스토리를 연결해주세요. 당신은 500개의 사업계획서를 읽고 있는 심사위원입니다. 하얀 것은 종이, 까만것은 글씨입니다. 그냥 대충 종이 휙휙 넘겼을 때 ‘그림, 도식만 봐도’ 스토리가 이해가 되게 구성해주세요. AI통화요약 앱 모모콜로 Why → What → How 라는 구성으로 녹여냈다면...
(1)이것이 없어서 사람들이 어떻게 난처해하는 지에 대한 그래프나 도표,
(2)우리가 현재 만든 앱의 스크린샷 또는 예상도,
(3)이 지원사업을 통해서 만드는 건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 것인(프로젝트 차트)
에 대한 그림, 도식을 넣었을 겁니다. 그렇다고 그림동화책을 만들라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뿐만 아니라, 인포그래픽, 그래프, 앱 스크린샷, 간트차트 같이 글자보다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림만 봐도 "아 얘네, 이런 거를 만드는 구나, 저런 계획이구나" 알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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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조식, 음슴체, Tree구조를 일관되게 사용해주세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예는 정부에서 발표하는 보고서, 보도자료입니다. 음슴체는 많은 정보를 압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개조식, 트리구조는 정보를 구조화해서 습득할 수 있게 합니다. 보기좋은 떡이 읽기도 좋습니다. 심사위원은 500개의 사업계획서를 읽고 있기 때문에 줄글을 읽을 집중력이 없습니다. 압축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읽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저는 특히 O(동그라미) → - (하이픈) → . (온점) 의 3단 bullet 구조를 선호합니다. 당연히 폰트도 점점 더 작아지겠죠. 마음 같아선 딱딱 한줄에 예쁘게 넣고 싶은데 잘 안되면 한글워드의 자간/장폭 줄이기를 활용하시되 의미가 퇴색되지 않게 압축해주세요. 예시는 스크린샷을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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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부지원사업뿐만 아니라 IR Deck에도 필요한 습관입니다. 모든 것을 숫자로 얘기하려 노력하세요.
"어려움을 겪는다 → 하루 1시간 소요, 월 10만원 손해", "시장이 크고 성장성... → n명의 잠재 고객이 있고, 연평균 %씩 성장", "고객반응이 좋았다 → 리텐션 n%, 유료고객 k명, NPS 결과 75% 개선".
잊지마세요. 당신의 사업계획서는 VC 심사역이 읽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익숙한 언어를 쓰세요. (저도 어려워요)

쓰다보니깐 말투가 약간 GPT스러워졌는데, 제가 100% 쓴 노하우입니다. 그렇다면, 이 글 속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져 있었을까요? “심사위원은 500개의 사업계획서를 읽느라 지쳤으니, 대충 봐도, 머릿속에 너가 뭘 하려는 건지 이해하기 쉽게 포장하라” 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아참, 저희가 만든 모모콜은 어떤 거냐고요? https://momocall.kr 에서 구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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