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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Choi 메덴코 May 23. 2019

저는 사내 브런치 작가입니다.

스푼 라디오를 만드는 사람들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거 유명한 사람들이나 하는 거 아니야?


또는, 면접 볼 때 그 인터뷰를 말하는 건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회사 내부 인원들의 인터뷰를 하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인터뷰 내용을 브런치에 연재를 하고 있다.



<브런치 인터뷰 목적은 사실 두 가지였다>



1:1 인터뷰 스케줄 표



아무래도 연령층이 높은 유저 및 인재를 확보한 브런치가 오가닉 채널로서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하였고, 브런치가 글을 쓰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았기 때문이다.


1. 좋은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한 내부 브랜딩


어떤 회사인지 백 마디 나열해놓는 것보다, 어떤 사람들이 근무하는지 또는 나와 함께 일할 부서의 사람들은 어떠한 성향인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라고 아이디어가 떠올랐기 때문.


2. 동료들을 조금 더 잘 알아가기 위하여


같은 회사, 같은 공간에 있어도 늘 같은 팀원들 또는 조금 더 친한 동료들과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기에 너무나도 아쉬운 면이 많다고 생각했다. 물론 모든 사람과 친해질 수는 없을뿐더러 매주 새로운 인원이 충당되고 있는 급성장 스타트업에서 어쩌면 인터뷰가 현재 크게 중요한 사항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일은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소통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한 개개인의 매력과 소유한 매력들을 발산해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



브런치 인터뷰가 안겨준 성과



(기획 의도) 브런치를 읽고

“나도 저 회사에서 저 사람들과 일하고 싶다!"

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다.


사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점점 유입되는 검색어를 살펴보면 '스푼 라디오', '스푼 라디오 면접', '마이쿤' 등 회사명과 서비스명으로 사내 브런치 글로 유입된 다는 것을 목격하였고, 즉 SEO 최적화가 되어가고 있음과 함께 얼마 전 합류한 후임 분과 타 부서 면접으로 오신 분께서도 브런치를 읽고 면접에 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래도 브런치가 가지고 있는 지면이 워낙 많다 보니 많은 곳에 노출이 되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 말 한번 섞어보지 못했던 동료들을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감사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공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적인 이야기도 나누게 되는데, 인간 대 인간으로 참 좋은 대화들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내가 그들을 브랜딩 해주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배우고 얻는 것들이 참 많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인터뷰에 임하게 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동료이자 가장이신 분들을 인터뷰하면서 참 많은 것들을 느끼고 나의 삶까지 되돌아보게 해 준다는 것이다. 아버지로서 대답은 정말 한결같다. 그러면서 부모님을 참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 있었던 에피소드 중, 프로덕트 매니저 한 분의 글을 연재하게 되었는데, 쓰면서도 사실 혼자 많이 울컥했다. 인터뷰 내내 감동 받았다. 세상 모든 부모는 정말 같은 마음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고, 동료를 떠나 누군가의 자식으로서 우리 아빠도 저러셨겠지?라고 마음이 훈훈해지는.. 그런 따뜻한 마음.. 그 글을 읽던, 마케팅팀 막내는 슬픈 내용도 없는데 갑자기 눈물이 고인다며 아빠가 생각난다고 바로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나와 또래가 비슷한 20대 사회 초년생 동료들의 이야기도 굉장히 인상 깊다. 어떤 친구는, 반전의 반전의 매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어떤 친구는 생각보다 더 밝은 친구였고, 그저 밝아 보이던 친구는 진지한 면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에요!



라고 미래의 멤버에게 백 번 말하는 것보다,

그들의 삶을 인터뷰하여 진솔하게 글로 풀어내는 것이 가장 빨리 와 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인터뷰 후 다들 적지 않은 현타(?)를 맛보신다고 하셨다. 공과 사 모든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고, 나 스스로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떤 사람인지 자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얼마나 뿌듯한지. 그리고 그분들의 삶을 글로 풀어낼 때 꽤나 긴장하고, 집중하여 써 내려가게 된다.





브런치 인터뷰 지원 제도



너무나도 멋진 구성원이 모인 자리인 만큼, 브런치 인터뷰에 대한 지원도 회사에서 해주고 있다는 점이 가장 대단하고도 역시 '스푼답다' 라고 생각하게 된다.


보통 인터뷰는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가 되는데, 길어지다 보면 2시간까지 가게 되어있다. 프로들이 모인 자리라 어쩌면 1분 1초가 아까울 수 있다. 다들 직군이 다르고, 스타트업 특성상 걷지 않고 늘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이드 프로젝트가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에게 크나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믿어주고 사내 회의실뿐만 아니라, 외부 카페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커피 값을 지원해주신다! (최고다 최고 스푼 흥해라) 바쁜 와중이지만, 인터뷰를 응해주시는 분들께서도 리프레시가 된다며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고 늘 감사할 뿐이다.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특별한, 사람을 가장 귀중하게 생각하는 '프로'들이 모인 스푼 라디오 사내 브런치 작가로서, 앞으로도 외부 많은 분들이 우리의 글을 접하고 함께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https://brunch.co.kr/@spoon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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