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n knight Jan 04. 2019

만석 버스

버스가 만석이 될 것을 안다.

어차피 좌석이 없을 것이므로, 

편하게 가려면 체구가 작은 사람 옆에 앉는 것이 유리한 전략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두 좌석이 모두 빈 곳을 찾아 앉으면서 옆에 앉을 사람을 운명에 맡긴다.

어차피 만석이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내가 누군가의 옆자리에 앉음으로 해서 

옆에 앉아있던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사람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작가의 이전글 아버지의 뒷모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