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나온 책들을 읽다 보니,
뭔가 새로운 것을 찾고 싶었는데,
그러다 고전소설 하나가 우연히 눈에 들어왔다.
그때는 내가 느꼈던 감정이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았고,
확실하게 정의할 필요도 없었는데,
지금 머릿속에서 내가 느낀 것이 "진부함"이었다고 알려줬다.
도서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고
내가 모든 카테고리를 섭렵할 정도로 많은 독서를 한 것도 아닌데
진부함은, 너무 섣부른 판단은 아닐까?
이에 변명을 해보자면 장르가 다양해도 현대의 언어로,
현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시대의 반영은 어쩔 수 없다고나 할까.
그러니까, 미래의 일상을 그린 SF 소설로도 "진부함"을 위로할 수는 없다.
미래로 가서, 미래의 시선으로, 미래의 시대상으로 쓰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래로 갈 수는 없지만, 과거로는 갈 수 있다.
내가 고전문학을 집어 드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