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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knight Jul 22. 2018

그해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지만

그해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지만

닿기만 해도

짜증이 났었지만

우리의 손은

하나였어 항상

놓아버리면

마치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말이야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우리는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싶었던 건

아니었나 싶어


태양에게 

보란 듯이

우리 사이를

과시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나 싶어


그해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지만

내 오른손과 너의 왼손

내 왼손과 너의 오른손

서로를 제 짝인 양 찾는

자연스러운 본능을

어찌하지는 못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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