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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학원에서 코딩을 배운다고요?

열한살과 나누는 인생 담론

by Lisa


나 : 코딩학원에 새로온 친구들 말이야, 수업시간에 어때? (정말로 수업 분위기가 궁금했거든요)


딸: 새로온 A는 말이예요. 꼼꼼히 양치를 다 해놓고 우루루페를 안해고 삼켜버려요. (딸은 은유를 좋아합니다.)


나: 아.. 그러니까. 열심히는 하는데(과정) 아직. 아웃풋까진 아직 잘 안나온다는 이야기 구나.

그럼 B는 어때?


딸: 꼼꼼히 양치 하고 우루루페를 바닥 여기저기에 뱉는다고나 할까요? (역시나 은유를 좋아합니다.)


나: 아. 열심히 하고 답도 잘 도출하는데 아직은 답이 좀 틀린다는 말이구나.


딸: 정답이예요


나: 너는 어때? (이제 본격적인 질문)


딸: 저는 당연히 양치도 꼼꼼히 하고 우루루페도 잘하는 학생이지요

( 자신에게 아주 관대하다.)



*항상 열린질문으로 아이들과 대화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예’ ‘아니요’의 대답만을 유도하는 닫힌 질문(closed question)과 반대되는 질문기법인 열린 질문의 가장 큰 특징은, 질문을 받는 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하며 답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소크라테식 산파법도 바로 이 방법이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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