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딸아이의 잔소리에 대한 반론
열시가 넘도록 씻지않고 책을 읽고 있는 딸에게 잔소리를 시작합니다.
나: 니가 지금 바로 샤워를 한다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꺼야.
딸: 엄마, 그건 아주 틀린 정의이예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정의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요?
나: 그럼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확실히 증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건데?
딸: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야죠.
나: 전화가 없는 사람도 있을텐데..
딸: 직접 만나러 가야죠.
나: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니가 바로 샤워를 한다면 나는 그냥 행복할꺼 같아.
너를 씻기기 위해 전세계사람들을 만날 수는 없으니까.
이제 막 이성(理性)에 눈을뜬 11살을 설득하는 일은 참 힘든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