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루한 날에도

믿음은 키가 자란다

by 울림과 떨림

흔들림 없는 믿음이 어디 있나?

무수히 흔들리면서도

끝끝내 놓지 않는다면

그게 바로 믿음이지


내 맘대로 되는 믿음이 어디 있나?

계속 꼬이고 망쳐도

여전히 나아간다면

그게 바로 믿음이지


실망하지 않는 믿음이 어디 있나?

끙끙 속앓이 하면서도

선한 계획을 신뢰한다면

그게 바로 믿음이지


어느 근사한 날에도

어느 비루한 날에도

믿음은 키가 자란다

담쟁이넝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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