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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는 딱 자기만큼 나아간다
속도계로는 측정할 수 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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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과 떨림
Jul 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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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느린 건
게으른 탓도 아니고
발이 느린 탓도 아니다
단지 1등 할 필요가 없는 까닭이다
모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얼굴을 붉힐 때
달팽이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자기만큼 나아간다
경쟁에서 자유로운 존재가 내딛는 발걸음은
얼마나 경쾌하고 당당할 것인가
달팽이는 존재로 발걸음을 내디디며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나아간다
속도계로는 측정할 수 없는 것들이
아직도 세상에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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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발걸음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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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커피와 풍경을 좋아합니다. 일상을 품은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울림으로 다가가기를 바라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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