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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예찬 Apr 29. 2018

Logistar Summit

Mobility

이번 로지스타 서밋의 주제는 "MOBILITY"였다.

 KEYNOTE 연설을 하신 인하대학교의 민정웅 교수님께서는 “MOBILITY"를 ‘이동이 만드는 공간의 인간화’로 정의하셨고 누적된 우연과 연결된 네트워크, 그리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라고 설명하셨다. 또한 의미와 목적에 따라 이동의 맥락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시며 각자의 목적에 따라 이동의 형태는 다양할 수 있음을 시사하셨다. 


 <Session1> Platform Revolution

 Session 1에서는 “Mobility”의 의미와 가장 상통한다고 할 수 있는 플랫폼인 Uber, Kakao Mobility, Mesh Korea 등의 업체와 플랫폼에 대한 통찰의 메시지를 전해주신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님의 강연이 이어졌다.

 Uber는 이미 택시 사업을 기반으로 발전하여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알려진 글로벌 기업이다. 이런 Uber가 이제까지 한국의 규제 정책에 의해 한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최근 Uber Eats의 형태로 진출 소식을 알렸다. 이번 강연에서는 Uber Eats의 박상욱 한국총괄님께서 강연을 진행하셨다.

 Uber Eats 역시 Uber의 본질을 살린 공유경제 플랫폼이다. 사업을 요약하자면 누구나 배달을 할 수 있고, 누구나 ‘탭 한 번’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고객과 레스토랑, 그리고 배달 파트너를 하나로 연결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다. 우버의 이동의 목적은 ‘공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Kakao Mobility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Kakao의 이동 플랫폼이다. Kakao Taxi로 시작하여 주차,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등 ‘Kakao T’로 요약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는 이동의 본질을 ‘생활’의 연결로 보고 공유, Last Mile, On-Demand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동의 가치에 있어서 특히나 유연성을 강조하였고 이는 곧 고객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도록 ‘연결’이 유연해야 함을 시사한다. 또한 Kakao의 연결은 이동뿐만이 아닌 이동을 제공하는 주체의 가치까지도 상승시킨다. 한 예로 Kakao Taxi를 통해 택시 기사님들의 수익이 증가하고 호칭도 “아저씨”에서 “기사님”으로 변화하는 등 직업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까지도 창출하였다.     

 VROONG 서비스와 TMS로 우리에게 친숙한 Mesh Korea는 배송기사님들과의 상생을 강조하였다. 스타트업인 이 업체는 아직 기사님들을 정규직 채용을 하지 못 하고 있으나 기사님들이 떠나지 않는 거의 정규직이나 다름없이 일을 하고 계신다. 그만큼 이 업체가 기사님들에 대한 복지를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Kakao와 Mesh Korea를 통해서 ‘이동’의 가치가 소비자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기사님들과의 상생을 통해서도 향상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Session 2> Neo-Distribution

 Cross-border 거래에서의 이동은 운송뿐 아니라 타국과의 이해관계, 결제, 상품 quality 유지 등 다양한 고민거리를 수반한다. Session 2에서는 Global 1위 유통업체인 아마존을 시작으로 디지털 금융 플랫폼인 페이오니아, 국내 신선식품 플랫폼인 마켓컬리를 순서로 강연이 이어지고 O2O의 시대에서 O4O의 시대로 변하고 있음을 시사하신 강를원주대학교의 최재홍 교수님의 강의가 이어졌다.     

 아마존의 발전 과정은 물류와 유통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수 없이 많은 혁신적인 특허를 가지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 한 아이디어로 언제나 놀라움을 선사하는 그 아마존도 처음엔 ‘도서’ 유통에서 시작하였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아마존의 강연은 그 아마존이 지금까지의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FBA(Fulfillment By Amazon)에 대한 컨셉과 서비스에 대한 강연이었다.     

  국제 거래에 있어서 아직 해결되지 못 한 부분은 결제일 것이다. 각 국의 언어와 화폐가 다르다 보니 매번 어려움에 부딪히는 부분인 것 같다. 페이오니아의 아시아 Head인 Patrick de Courcey가 직접 와서 강연을 하였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페이오니아를 통해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는 강연은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님의 강연이었다. 다른 큰 기업들에 비하면 아직은 영세할지도 모르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마켓컬리의 시장 타깃 요인, 핵심역량,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하여 총 3페이지의 pt를 통해서 발표를 하셨다. 3페이지로 이제껏 봐온 케이스스터디 중 가장 좋은 예를 볼 수 있었기에 발표에 대한 영감과 더불어 스타트업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에 대한 영감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Session3> Technology in Motion

 사실 Mobility를 위해서는 기술적인 요인이 빠질 수가 없다. 우리의 이동을 유연하게 하는 각종 Module은 결국 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마스오토를 통해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차 개발 현황과 향후 도입 가능성을 볼 수 있었고 CJ TES를 통해 현실의 물류로봇의 발전 정도를 볼 수 있었다. 또한 ECM 특허법률 사무소를 통해 혁신적인 특허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3번째 세션에서 가장 좋았다고 생각했던 강연은 인천대학교 송상화 교수님의 AI의 Deep Learning과 빅데이터 강연이었다. 우리가 이제껏 통계를 하며 중요하게 생각했던 Domain Knowledge가 더 이상 필요 없는 시대가 도래하였으며 이제는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얼마나 대단한 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의 결과를 보여주셔서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받은 시간이었다.      


<Wind-up Speech>

 마지막 강연은 우정사업본부의 강성주 본부장님께서 ‘사람 중심 4차 산업혁명과 물류’라는 주제로 발표를 해주셨다. 자칫 인간의 가치가 도태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인간의 가치를 지키는 정부 기관의 노력을 볼 수 있는 강연이었다.

 비용이나 효율이 아닌 인간의 가치와 환경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있기에 기계와 인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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