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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연 Jan 28. 2022

00. 나와 당신은 알게 모르게 닮아있다.

욕심이 많아서

흔히 자기소개를 하는 자리 또는 나에 대한 글을 작성해야 할 때 빠지지 않는 질문들이 있다.

'당신은 좋아하는 게 무엇인가요?', '당신의 취미나 특기는 무엇인가요?' 

참 어려운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어릴 때부터 이런 질문에 대해서 참 많은 고민을 해왔지만, 여전히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 할 때면 좋아하는 많은 것들 중에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몰라 시간이 걸린다.


어떤 사람들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 좋아하는 것이 없어서 대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이야기한다. 어릴 때는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좋아하는 것들이 많았고, 흔히 접하는 모든 것들에게 자연스레 관심이 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또한 그런 줄 알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많은 사람들을 접하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된 지금의 나는. 이제 그 사람들을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나와 같이 매사에 호기심이 많고, 많은 일들을 좋아해서 스스로 찾아서 하는 사람들, 취미를 갖고 싶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보고 싶지만 시간과 여건이 안돼서 시작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 정말 자신이 어떤 것에 즐거워하고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사람들,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시도할 용기가 없고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몰라서 고민만 하고 있는 사람들. 이런 많은 사람들을 지켜봤던 난, 고민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나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무언가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거나, 아무것도 없는 마음에 '뭐라도 도전을 해 볼까?'라는 열정이 생기거나,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광야 가운데 세워져 있는 이정표 같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로 했다.


이렇게 거창하게 이야기를 늘어놓았지만, 사실 나도 아직은 완벽하게 '나는 뭘 좋아하는 사람이야.'라고 정의 내리지 못했다. 난 매년 나를 돌아보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 맞는지, 내 적성에 부합한 일들인지, 더 좋아할 수 있는 일들이 있지 않을지 같은 고민들을 하며 생각 정리를 한다. 이 고민들은 시간이 지나 예전의 고민들을 돌아볼 때, '내가 이 시절엔 이런 걸 참 좋아했구나.', '새로 도전했던 걸 지금은 이뤄냈구나.'라는 깨달음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내가 경험해 낸 모든 것들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며 나는 오늘도 욕심이 많은 사람이 되어본다. 어쩌면 이 글 또한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더라도, 나와 같이 욕심이 많은 당신과 욕심쟁이가 되어보고 싶은 당신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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