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리

by 가산

도는 도소리를

레는 레소리를

미는 미소리를

솔의 소리가 부럽다고

도가 솔 소리를 낸다면

음이탈이 나겠지

나의 음은 뭘까

혹시 나에 맞는 음이 아닌

내가 원하는 음을 내는 건 아닐까


나의 위치는 그대로이면서

다른 음을 내

내가 바뀌어야는데

나는 그렇게 하고 있나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위해

슨해지면 조이고

너무 조이면 풀어야되는데

나는 그렇게 하고 있나


도레미파솔라시도

나의 음, 나의 소리는 어 쯤일까


# 어릴 때 저희 집은 그리 부유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피아노를 배우고는 싶었지만 집안형편상 배우지 못했습니다.

결혼 후 아이들에게는 제가 못 배운 피아노를 가르쳤습니다. 그걸 보면서 나름 뿌듯했지만 그때도 저는 일하느라 따로 배우질 못했습니다.

마흔살이 넘어가며 아이들이 그만둔 전자피아노가 눈에 들어왔고, 이제라도 배우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코로나 시절 어디 갈 수도 없을때 주변 지인과 유튜브로 기초를 배우고 악보집을 사서 독학으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잘 치지는 못하지만 쉬운 몇 곡은 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한곡을 완벽히 치기위해서 수없이 연습을 했지만 악보와 다른 음을 치면 어김없이 망쳤습니다. 전체 음계를 조화롭게 쳐야 좋은 음악이 나왔습니다.


사회는 각자 다른 구성원들이 모여있고, 그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나는 어떤 소리, 어떤 음을 내는 사람일지를 아는 게 중요하고, 원하는 소리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운명대로 살자는 건 아닙니다. 내가 지금 내는 소리와 앞으로 낼 수 있는 소리를 알고 노력하자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