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운다. 또 둘이 싸운다. 밤새 이 방 저 방, 한 명이 울면 또 한 명이 울고, 나는 그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핸드폰은 또 어디 갔지?그러다가 눈을 뜨면 둘 중 한놈(한놈이 오면 또 다른놈도)이 내 배 위로 올라온다.
잘 잤어? 행복한 꿈 꿨어?
행복하다. 이 순간 아무 생각이 안들고 앞에 아이만 보인다. 즐겁다. 충만하다. 그러나 곧 또 둘이 싸운다.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운다.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감정이 정말 솔직한것 같아 부럽다. 울고 싶을때 운다. 울고싶을 때 우는 사람이 정말 부러운 뒷방 늙은이다. 솔직히 말하면 앞서 말한 3가지 마인드셋에도 가끔은 칭찬받고 인정받고 박수받고 싶다. 이건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 본능 중에 하나이니 이 정도만 해도 치매 걱정하던 몇 개월 전의 나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셀프 칭찬을 한다.
많이 컸네 나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