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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필리아 Sep 27. 2022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아이를 키우려면 엄마의 멘탈부터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정말 무슨 복이 있어서인지

둘째가 너무 순하다.



율이 때 정말 혼자이고

처음이라서 그런가?

출산하고 제왕 7일 후

집에 와서부터 단 한 번도 쉰 적 없이

포스팅은 포스팅대로 다하고

택배도 싸고 일도 다했는데

다행히 끄떡이 없다.

첫째 출산했을 때

이전에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잠도 못 자서 하루 종일 피곤한 느낌이고

무엇보다 차가운 물을 먹고 싶었는데

못 먹었다.



둘째 출산했을 때

차가운 물먹어도 이가 시리지 않고

머리카락이 그리 빠지지 않는다.

피곤함도 생각보다 그냥 평소 같고


현재 하루에 밤잠은 5시간 텀 2번은 되는 기분?

율이 때도 계속 새벽에 중간중간

깨는 게 습관이 되었는지

진짜 웬만하지 않고서는 눈이 떠지고

심지어 젖병까지 바로 씻고 잠이 든다.


나이 차이 4 좋은  같다.

완전 많이 차이 나지도 않는 것 같고,

(물론 지금은 극도로 많이 차이 나지만)

첫째가 말귀를 다 알아듣기 때문에

어쨌든 휴대폰을 보여주면서 텀 벌리고

밥도 알아서 먹고, 아빠랑 잘 노니까

첫째까지 함께 신경 쓸 일이 그나마 적다.


만약에 2살 텀이어서 첫째 이제

얼지 등원하는 시기이고

첫째도 둘째도 막 같이 어려서

말귀 못 알아먹으면 내 성질이

남아있지 않을 것 같다.

4살 텀도 내 성질머리에

내가... 하아.. 한숨이 나오는데 ㅎㅎ

아이에게는 소리를 지르지 말아야지

생각하다가도 꼭... 다 알아들으면서

못 들은척하거나 오히려 그 행동을

더 할 때 약이 오른다.

그래서 5살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만다!


며칠 전 '엄마도 이제 화 안 낼게'라고 말한 지

불과 하루 만에......

그러면 아이는 내게 와서

"엄마, 화 안 내기로 하지 않았어?"라고 말한다.

할 말이 없다... .


금쪽같은 내 새끼를 봐도 아이는 잘못이 없다.

케어하지 못하고 바르게 훈육하지 못하는

부모의 잘못이지!

양육태도에 따른 영향이 많이 미친다는 걸

인지하고, 또 7살 이전의 기억들이

잠재의식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이토록 어려울 줄이야.



내 환경이 지금보다 더 좋고,

남편에 대한 신뢰도 좋고

부모님 건강하시고

돈 걱정 없다면.


적어도 나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오는 일만 없더라도

더 건강하게 더 신나게

아이를 키울 수 있을 텐데

지금은  멘탈 잡는데 바빠서...


매일 호오포노포노 하고 있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무한 반복




둘째 임신하고 나서 신랑이 거짓말을 하고

둘째 출산 후 또 신랑이 거짓말을 하고

돈을 잃었다.


그냥 그런 상황이 다 짜증 나고 화가 나고

분노하였는데, 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매일을 애썼는데도 잘 안되었다.

그냥 화가 났다.


새벽에 자다가 눈이 떠지면 화가 나고

아침을 기분 좋게 보내야 하는데

아침이 불안하고,

신랑이 늦게 온다고 하면

아이 둘 혼자서 케어하는 그 시간은

거의 아이들과의 전쟁이 아닌

나와의 싸움 시간.

그러다 저녁에 잠이 들면

마음공부 채널 유튜브를 보며

겨우 다독이며 잠이 들기를 무한 반복



'왜 내 삶은 같은 일이 반복될까?'



라는 전제를 두니 슬펐다.

난 끌어당긴 적이 없는데,

매일을 열심히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정말 이 결혼이.. 실패한 걸까?

늘 정의를 위해 그래도 애쓰고

환경을 위해 실천하려 하고

아이를 잘 키워보려 하고

빚을 줄이기 위해 매번 갚아나갔고

사람들에게 베풀려고 하고

그랬던 내게 도대체 이 시련을 주는 이유가 뭘까?

에 대해서 끊임없는 의문이 생겼다.


근데 내가 어느 순간 신뢰 잃고

빚이 늘어나는 것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보니 깨달은 것!


-내 것이라고 생각해도 내 것이 아니면 떠나간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그동안 스마트 스토어, 블로그, 강연 등

열심히 뛰어 번 돈이 지금 내게 없다.

빚을 갚거나 또는 모아둔 돈마저 사라졌다.


내가 괴로운 이유는 이 돈들이

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내가 벌어서 당연히 내 것이지만

지금 이 시기에 이 돈은 나와 인연이 아니거나

또는 지금 내 곁을 떠나간 돈들이

더 커져서 나에게 돌아오겠지,



똑같은 일이 반복되면 그 충격은 덜하겠지 싶어도

매번 받는 그 충격은 엄청나다.


첫 남자와 이별을 했다.

미친 듯이 괴롭다.

두 번째 남자와 이별을 했다.

조금 덜 괴롭다.

가 아니라

똑같이 미친 듯이 괴롭다.



나 역시 신랑이 내게 고백해

빚이 생겼을 때도 처음, 두 번째, 세 번째

모두 똑같이 미친 듯이 괴로웠다.


더 이상 금액,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러한 현실이 내게 일어난 지금이

내게 큰 괴로움이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데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다는 것에

상당히 감정적으로 힘들었다.

매번 감정의 노예였다.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는 것도 잘 안되었고

매번 감정을 느낄 때마다

그 감정에 사로잡혀 힘들어했다.

사실 그러하기를 여러 번이고

지금도 그것은 반복되고 있다.

블로그에는 아무렇지 않은 듯

또 글을 써 내려가고 그냥 매일을

괴로움이라는 감정 속에서 헤어 나오려고

다른 일에 집중한 것 같다.


인스타에 지인들은 행복해 보이고

다른 사람의 평범한 가족사진에 눈물이 났다.

그 평범한 가족의 하루가

내게 꿈같은 느낌이어서

(이혼을 결심할 정도로 멘탈이 탈탈 탈)


잠시 인스타도 하지 않았고

가장 친한 언니와의 연락도 멈췄다.

그냥 소통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조금 마음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건

시련과 좌절이 있는 상황 속에서



희망을 보아서. 감사함을 찾아서.



빚이 생겨 당장 500만 원을

지인에게 갚아줘야 했는데 월급쟁이였다면

절대 갚을 수 없거나 또 대출을 내는

악순환을 반복해야 했을 거다.


당장 다음 주 500만 원을 줘야 하는 상황에서

500만 원짜리 단체 주문이 뿅 하고 들어왔다.

진짜 병 주고 약 주는 것같이

급한 돈이라도 당장 메꿀 수 있어 감사했다.


또 다른 감사함!

바로 둘째 순둥이...

진짜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임신 전에도 임신하고 난 후에도

중간중간 이벤트 같은 사건이 많이 터져서

영양제 1도 안 먹고 계속 미친 듯이 일했었다.

출산하고 제왕 1일 차에도 일을 했다.

독한 년!

근데.... 영양제 1도 안 먹었는데

아이는 너무나 건강하게 너무나

예쁘게 태어나 주었다는 것!

그리고 태명 복덩이라는 이름처럼

정말로.. 주변 사람들에게 축하를 이번엔 정말

많이 받았고, 특히나 내게 큰 귀인 언니가

반찬도 사다 주고, 도우미 이모도 구해주고

그냥 다 flex 해주었다. 그냥 미쳤다. 이건

너무 감사해서 인생에서 가장 감사한 마음이 드는

사람을 만나서 몸 둘 바를 몰랐다.

이 마음을 돈뭉치로 표현할 수 있다면

진짜 나중에  크게 쏘고 싶다는 생각?



출산하고 7  신랑이  이벤트처럼

거짓말을 했고, 몸조리도 산후 마사지 예약하려고

신나 했던 것도, 산후보약도 내겐 1도 없었다.



그냥 매일 일했다.

매일.........



블로그 포스팅이라도 한건 더하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지?를 고민하며

그냥 일했다.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귀인 언니가 두 달 이모님을 쓸 수 있게 해 주었고

또 복덩이가 순해서 잠을 잘 자주 었다.

밤잠도 벌써 5시간 텀으로 는 상황


사실 내 눈앞에 상황과 감정에 휩싸여

아이의 예쁨을 보지 못했고

또 첫째에게 나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해 준

기분이라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엄마는 강하다는 것, 그리고

나는 반드시 더 지금보다 잘되고

모든 빚을 다 갚고 성공해 나가고 싶다.

그건 작년에도 올해도 내년에도 이후에도

확실한 나의 신념이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내가 바라보는 바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엄마의 조현병도

지금의 우리 집 빚도

신랑에 대한 신뢰도

자식에 대한 집착도

이젠 조금은 내려놓고

흘러가는 대로 즐겨보자.



이런 내 마음을 적고 다짐하지 않으면

마인드가 금방 흔들리기 때문에

계속 적고 마음을 먹고 상상한다.


"내가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지리라"



그리고 지금 돈보다 더 큰 재산

아이가 하나가 아닌 둘이 되었고,

둘을 책임지는 어엿한 부모가 되었다.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멘털을 가진 부모가 되자.



#상상 #상상은 현실이 된다 #빚 #빚 청산

#자연 뷰 아파트 #10억 #에세이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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