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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필리아 Oct 07. 2023

독박육아 6세, 15개월아기 하루일과는 어떻게 보낼까?

느긋하게 마음을 조금 느리게 가질 수 있도록

아침에 일어났다.

평일은 일을 한다고, 눈을 뜨자마자

마음이 바쁘고, 아이들 준비시켜서

어린이집 등원하기 바쁘지만!

주말만은 아이들한테도

조금 더 여유롭게 푹 자도록 내버려 둔다.




그렇게 조금은 느긋한 하루를 보내려고 한다.

평일은 열심히 일과 육아를 병행했다면,

어차피 주말에 아이들이 내 옆에

있어서나 혼자 봐야 한다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아침에 눈뜨자마자 당부 터 섭취한다.

나는 당중독이 있다.

특히 초콜릿을 좋아한다.


그날이 다가오거나, 한번 꽂히면

초코 관련해서 어마어마하게 먹는다.


어제 산 쁘띠몽쉘 돌카롱 새로 나온 맛을

나 혼자서.. 하루 만에 다 먹었다.


묘한 죄책감에 오늘은

더 육아에 불태우리라!


아침 8시 30분 아이들 기상

둘째 꼬물이가 일어나서 왔다 갔다 하며

엄마 잠을 깨운다.

그러다 의자에 혼자 올라갔다가

떨어지면서 황급히 엄마의 몸을 움직이게 함!











일어나서 아이들 밥을 먹인다.



10시 30분 ~ ㅎㅎㅎㅎㅎ

아주 느그적 꾸무적꾸무적


딱히 약속이 있거나 어디 가기로 한 게 아니라면

최대한 좀.. 시간을 끌기 하는 것 같다.


평일에 어찌 한 시간 만에 두 아이다 준비하고

나까지 준비가 다 되지? ㅎㅎ 신기할 따름이다.







6세 아이, 15개월 아기 메뉴는 둘 다 동일

메뉴는 생선가스, 햄, 김자반, 계란프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메뉴 그럴싸해 보이지만

실상은 반찬가게에서 산 것과

잔반 처리 같은 느낌!


아직 아이들이 어려,

반찬에 식비가 굉장히 많이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간식비가 식비보다 더 나가고 있다.



감기에 걸린 아이들 데리고

11시에 집을 나섰다.

준비가 정작.. 2시간이 걸린듯하다 ㅎㅎ



그렇게 병원에 다녀와서 약을 짓고 나와서 간 곳은

#태화강생태관!







주말에도 거의 혼자 독박 육아다.

그렇다 보니 안 가던 종교도 가게 된다.


일요일에 교회를 가게 되고,

평일에도 아버지 믿는 종교에도 가보게 된다.

기웃기웃


내가 막 믿으려고 하기보다

아이에게도 다양한 종교

그리고 거기서 배우는 것들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종교는 어떤 특정 집단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따지고 보면 종교는 마음공부의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유튜브를 통해 마음공부를 매일 듣는다.

옛날엔 법륜스님이지만

요즘은 유튜브에 좋은 채널도 많고

훨씬 다각적으로 좋은 영상이 많아서

많은 영상들을 접하고 있다.


근데 접하고 나서 종교에 가게 되면

그 신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결국 본인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방법과 베푸는 것

업을 푸는 것을 알려주는 원리인 것 같다.








아이들과 어디를 갈까?

4살 차이 아들 둘 데리고

어디 가면 좋을까?


키카도 때론 사치 같고,

혼자서 굉장히 먼 곳은 못 가겠고

결국 근처로 돌게 된다.







언제 이렇게 커서 둘이 손을 잡고 걸어 다니니...


아..... 너무 귀여워서 소장각�



정말 그땐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정말 다시는 돌아가기 싫을 정도로

정말 힘들었던 지난날..


독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지난날

내 선택에 너무 미안한 마음도 잠시

이제는 어느 정도 여유 있게 아이들을 본다.











6세 아이, 15개월 아기 독박 육아 일과



태화강 생태관 : 어른 입장료 1,400원

근처 카페: 10,500원(아메리카노, 빵)

육아종합지원센터: 1,000원



12,900원의 행복으로


11시에 나와서 5시에 집에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정도면 오늘 하루 잘 보낸 거다.













혼자서 육아하다 보면 좀 심심하기도 하고,

아이도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

나도 아쉽기도 한데 아이들 데리고

내 마음대로 스케줄을 조정하면서

남신 경 안 써도 되니까 편하기도 하다.



지인들과 만나서 편하기도 하지만

혼자여서 편하기도 한 육아













태화강 생태관에 이제는 각자 그래도 알아서 논다.

첫째 때는 심심하면 주말에 나 혼자

첫째 데리고 갔던 곳이 바로 이 태화강 생태관

딱히 위험한 거 없고, 잔잔하게

1~2시간 놀다 갈 수 있다.



이렇게 놀고 집에 와서 낮잠 재우고

그렇게 쉬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아이 둘이 있고, 첫째는 이제 낮잠도 없으니

오로지 육아가 끝나는 밤을 기다려야지만

온전히 내 시간이다.









예전에는 아이를 육아하면서 폰도 참 많이 봤다.

근데 지금은 사진 찍는 것 외에 딱히 보지 않는다.



별 의미 없더라.



어느새 지인들과 연락도 그리 많이 안 하게 되고.









둘의 샷...... 너무 귀엽다

독박 육아, 사실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게 계속 길어지면 힘들긴 하다.




자기네들끼리 알아서 놀아주면 수월하지만

나이 차이도 좀 나고,

아직은 둘째는 계속 봐줘야 하는 편이라

첫째는 계속 말 걸어주고 소통해 줘야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막 그런 거 생각하면 글 쓰면서도

육아에 지친 느낌이긴 하지만

또 이런 사진들 보면서 힘을 얻는다.



독박 육아, 그리고 이혼

캬아........


자초한 일이라기보다

내 선택이기도 한 이 결정 때문에

아이들을 나만 보는 게, 아이들에게도

가끔 미안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아예 아이들 아빠를 아예 안 보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 정서에 영향 안 미치도록

한번 볼 때 나보다 더 잘해주는 아빠,


아빠 역할 하나는 끝내주게 잘하네.

부인한테나 끝내주게 잘하지...



하루에 매일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예전에는 키카를 갔다면, 요즘은 카페를 간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카페에서

나도 좀 쉬자 모드



그... 키카 가면 뭔가 계속

아이들 소리에 장난감 뺏고, 다치고

오히려 더 신경 쓸게 많은데

카페에는 장난감 갖고 싸울 일도 없고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지다 보니

어느새 카페 중에 아이들 풀어놓을만한

카페를 찾게 되더라.



그렇게 오늘 카페에서도 

아이들을 풀어두고,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오후의 피로를 달랜다.



이게 육아의 맛인가?

다들 이렇게 육아하는가?

이것도 한때라는 걸 알기에,


그냥 이 순간이 소중하면서도

지루하면서도 우울하기도 하면서도

행복하기도 하면서도 오락가락한다.



그래도 조금씩 커가는 아이들,

알아서 눈치껏 잘 커주는 둘째


그냥 그렇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


이게 진짜 웃긴 게 감사함을 매번 

감사하다고 수없이 말하니까

이제는 저녁에 내가 감사하고 싶어서 가 아니라

감사함이 알아서 올라온다.


아이들이 이렇게 자라줘서 고맙고,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지나가줘서 고맙고

오늘도 내 시간 가지며 컴퓨터를

 할 시간이 있어 고맙고

이제는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육아에도 임하게 된다.



마음도 많이 쫓기고, 남편 있을 때는

남편만 오매불망 오기를 그리도 기다렸는데

지금은 이러나저러나 육아의 마무리가

오로지 나 하나에 달려있으니 ..ㅎㅎㅎ


오늘 하루 제대로 못 보내면

그냥 내 하루 망친 기분이다.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는 

내 일에 최선을 다한 하루가!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그래도 아이들과 이것저것 다양하게 해본 하루가!

마음에서 뿌듯하다.









물론 정서적으로 소통을 굉장히 잘하는 엄마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절한 엄마도 아님!

생각보다 성격은 더 더럽고

순간적으로 욱하고,

내 기분을 다른 사람에게 쉽게 드러낸다.


그것도 아이에게....


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이렇게 한다는 것도 아이를 통해

더 인지하게 되었다.


독박 육아라서 그래.

힘들어서 그래라고 합리화했는데,

암튼 그러지 말고 이제 잘하자.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들은 알아서 잘 자란다고,

여러 글에서 이야기한다.

그래서 나는 요즘 더 행복함을 느끼려고 한다.



교육하는 것도 잘 모르겠고,

뭐든 쉽지는 않지만 독박 육아,

오늘도 무사히 수고한 나에게 박수를



#독박육아 #아들맘 #육아 #육아에세이 #아들둘 #독박육아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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