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가장 완벽한 휴식

평온한 토요일

by NY

오랜만이다.

이렇게 행복한 기분은. 한 4개월만인 것 같다.

찌뿌둥하거나, 아침에 일어나도 불쾌한 경험이 떠오르지 않고, 싫어하는 사람이 생각나지 않는 아침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오전 8시~9시즈음 일어나서 조용히 집안 일을 하고 주변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제로인 상태로 시간을 보내는 것.

나는 그렇게 천천히 나 자신을 제 자리로 돌려놓는다.


너무 나사를 돌려서 구멍이 뚫어져버리거나, 나사가 헐거워서 헛바퀴가 돈다거나.

그런 하루하루를 쌓아온 일주일의 피로를 비로소 평화롭게 돌려놓는다.


그리고 자주 되뇌인다.

아, 정말 행복하다.


온전히 나 자신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에너지를 내 몸 구석구석 채운다는 의미이다.

나를 위한 요리를 하고 집안 청소를 끝내고 내가 하기로 했던 나와의 약속 To do list를 점검하면서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


나에게는 이것이 가장 완벽한 휴식이다.

놀라운 것은 이 과정에서 돈은 1원도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

keyword
작가의 이전글#1 나는 이럴 때 글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