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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와 쿨한 어른의 차이

by NY

모든 사람은 꿈을 잃으며 산다.

현실 안에서 꿈을 하나씩 하나씩 지워가며 산다.

그게 바로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허탈한 웃음 뒤에서 알수가 있다.


매일 밥벌이를 하는 것이 인생을 사는 것이고, 한 때 꿈꿨던 학창시절의 원대한 꿈은 저 편으로 미뤄둔 채 산다.

그 꿈은 내가 얼마나 더 작은지 현실에서의 나는 얼마나 보잘것없는지를 확인해주는 젊은 날의 꿈일 뿐이기 때문이다.


사실 명백히 말하자면 그건 꿈도 아니다.

헛된 계획. 그거다.

좋은 말로 해서 꿈이지, 항상 나를 할퀴고 힘들게하고 어렵게 하고 자꾸만 현실이 힘들 때 나는 꿈이 있어. 나는 그래도 하고싶은 게 있어. 이렇게 도피처로 도망갈 구석을 만들어주는 아주 고약한 헛되고 헛된 계획일 뿐이다.


회사에도 이런 어른들이 뒤섞여있다.

누구하나 자기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거다.

조직생활에서는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할수록 미움받는다.

저는 특별할 게 없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구요. 여러분들이 저보다 훨씬 나은 분들이지요. 그래서 제가 여기있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하하하. 이 정도는 되어야 주변 동료, 선배들을 안심하게 하는 회사직원 1로 안착할 수 있다. 성과를 내려고 발표를 준비하고 주변 동료들에게 자료를 요청하고 그렇게 계속해서 회사의 충실한 일꾼으로 아주 발전적인 일상을 보내는 직원은 뒷담화의 대상이 된다.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봐.

조직생활에서 특별함은 독이다. 평범하다라고 인식시켜주면서 윗사람의 눈에 들면 그게 바로 승진의 지름길이다.


이런 조직생활에서 항상 볼 수 있는 '회사의 숨은 일꾼'은 대체적으로 진급이 늦고,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회사에서 보상은 늦고, 동료들이나 선후배는 아 그사람은 항상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해내고 헌신적으로 하는 사람이지. 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아부하지 않고 정치를 안하기 때문에 진급이 늦다. 이런 사람들은 내 걸 달라고 위에 요구하지도 않는다. 나는 이게 더 오만해보인다. 위에 요구를 안하면서 회사에 충성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본인 회사도 아니면서 실컷 회사에 목매고,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 점잔빼지 말아라. 진급과 돈을 빼고 회사생활이 다 무엇이더냐.


사실은 그 꽁한 마음이 쌓이고 쌓여서 꼰대가 탄생된다.

보상받지 못한 마음은 꿈틀꿈틀 뭉쳐서 아주 지독한 형태로 마음 속에 자리잡는다. 그리고 그게 때때로 휙휙 튀어나온다. 회의자료를 조금 늦게 보내는 타부서 후배에게 "내가 허수아비야? 내가 우스워? 나 무시하니?" 라는 말이 서슴지않고 튀어나온다.


회사에 충성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거다. 잘 보라. 회사에 자기는 이렇게까지 주말을 바치고 저녁시간을 바쳐가며 일을 했는데도 회사는 아무런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자기보다 분명히 열심히 하지 않는 타부서 후배가 자기 메일에 제때 회신을 하지 않거나, 회의 자료를 늦게 송부하면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 것이다.


-나를 무시하나? 얘는 뭐지? 왜 내가 보낸 메일에 제 때 회신을 안하지?

-뭐지? 얘는 왜 별로 하는 것도 없으면서 내가 고생고생해가며 만든 자료를 띡 보내달라고 요청하지? 지가 뭔데?


이쯤되면.. 회사에서 못받은 보상이. 그럼에도 꾸준히 회사에 충성한 본인의 노력이. 얼마나 거지같은 상관관계 속에서 '불만'의 형태로 나타나는지...... 이해가 가는가?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내가 회사에 최대한 충성하지 않아야 한다.

그저 날로 먹어야 한다. 그래야 보상받지 못해도. 아 그래? 뭐 할수없지. 별로네. 이러고 마는거다.

인풋이 겁나게 들어가면, 아웃풋 없는 데에는 장사없다.

아무리 쿨한 척을 해봐라. 쌓이고 쌓이고. 일안하고 위에 아부만 하는 애들이 수두룩 백백이다.

그게 그저 일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 훨씬 진급이나 처우개선을 빨리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부하는 후배들이 쭉쭉 올라가는데 본인은 계속 그자리에 있다. 사실은 그자리가 아니고 계속해서 뒤로 밀려나고 있는거다. 그러면 쿨한 척 해봐야 소용없다.

저렇게 피해의식에 똘똘 뭉쳐진 괴물같은 것이 마음 속에 있는 어마어마한 꼰대가 되는거다.


꼰대의 탄생은, 본인의 괴로움을 후배나 동료에게 발산하는 것이다. 그게 꼰대다.

자기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해서 엉뚱한 데에 분풀이하는 게 꼰대다.

보상받지 못한 피해의식. 쿨하지 못한데다가 아무도 희생하라고 하지 않았는데 희생했기 때문인 건데...

아무도 하라고 한 적 없는 주말근무나 야근을 본인이 하고. 회사에서 보상받지 못해서. 그 억울함이 쌓이다못해 아주 희한한 형태로 발산되는 그런 꼰대를....나는 아주 직접적으로 경험했다.


본인은. 참고 참았는데 후배가 예의없이 굴었다고 하겠지.

과연 같은 상황에서 날로 먹으며 회사에서 받을 거 다 받고 챙기며 회사생활하는 직원도 같은 생각을 할까?

어? 왜 안보내? 안보내나부지뭐. 이러고 말거다.

물어보고. 아 잊었네요 하면. 그래요 보내주세요. 이러면 끝날 일이다.

나를 무시하지? 라는 생각조차 안한다.

왜냐하면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

이미 본인은 상대보다 훨씬 회사를 잘 활용하고 이용하고 있으니까. 여유가 생기는거다.


회사생활은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야 괴물같은 꼰대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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