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동기부여와 번아웃

에고피딩의 수라도

by 코치 알버트



나는 취미로 웨이트 리프팅(헬스)을 하는데 이 분야에 '에고 리프팅(Ego-lifting)'이란 단어가 있다. 이것은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서 무리한 중량을 들어 올리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헬스장에는 에고덩어리들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무리하게 중량을 들으려고 하는 자들이 굉장히 많고, 나도 사실 그 중 하나였다.



에고리프팅이 무엇인지 보고 싶으면 유튜브에 '스윙스 데드리프트'를 치면된다. 자신의 척추건강을 신경안쓰는 그 과감한 리프팅은 에고의 힘이 없고서는 도저히 할 수가 없다.



에고리프팅의 결말은 늦던 빠르던 정해져있다. 부상 아니면 죽음이다. 이런 면에서 에고가 주는 에너지로 무언가를 하다버릇하면 제 명보다 일찍 죽거나, 부상을 입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데, 그 전에 왜 이렇게 에고리프터가 많은지 짚고 넘어가자. 그 답은 성과와 쾌감이다.



에고리프팅을 하면 실제로 중량을 더 많이 들기는 한다는 것이 사실이다. 에고의 힘은 그렇게 강력하다. 에고는 자신의 몸과의 연결을 끊는다. 이걸 좀 그럴듯한 말로 '해리(dissociation)'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일단 정신의 힘으로 (에고도 정신의 힘이다) 신체감각과 해리되면 인간은 평소에 할 수 없었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사실 웨이트리프팅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에고는 강력한 힘을 준다. 분노와 유사한 감정과 함꼐 상당한 에너지를 주는데, 이렇게 에고에 사로잡힌 상태는 괴롭다기보단 상당히 기분이 좋다. 내가 뭔가 잘난 것 같고, 다른 놈들은 다 모지리로 보인다.



내가 싫어하는 그 사람보다 내가 인스타 좋아요를 많이 받았을 떄, 나를 무시하던 놈들보다 내가 돈을 많이 벌었을 떄 같은 상황들을 자기에게 맞춤형으로 떠올려보면 엄청난 희열이 느껴질 것이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가? 그 끌림이 있지 않은가? 그것이 바로 에고가 부르는 소리다.



그리고 그런 감정을 동기부여 삼아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면 겁나 잘된다. 문제는 이것에 장기적으로 지속할 경우에 많은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신체심리학의 거장 '알렉산더 로웬'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의 공통적 특징은 그들이 이룰 수 없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룰 수 없는 목표란 곧 에고의 만족이다. 에고는 끝이 없다. 더 멋지고, 잘난 나를 만들고 싶은 욕망은 끝이 없다.



내가 지금 3대중량이 470KG인데 유튜브에 보면 500이고, 550이 널렸다. 그들과 날 비교하면 내 에고가 꿈뜰거린다. 내가 저런 놈들보다 ㅈㅂ일리가 없어. 라고 말이다.



그리고 저런 충족되지 않는 에고는 내가 3대중량을 550을 들건 600을 들건 나보다 잘난 사람이 있으면 바로 다시 불타오를 것이다. 에고를 주 에너지원으로 쓰게 되면 이게 문제다.



끝나지 않는 경쟁, 수라도이다. 내가 더 잘났음을 증명하기 위해 애를 쓰고, 기쁨을 얻는가 하면, 다시 또 증명하려고 애를 쓰고, 패배하여 천불을 내고, 또 애를 쓰고 누르고 눌리는 수라도의 나선이다.



그리고 수라도 속에서 몸이 다치지 않는다면, 다른 것이 온다. 정신의 위기다. 번아웃이다. 로웬에 의하면 우울증이란 에고를 만족시키기 위한 끝없는 싸움을 하다가, 요구되는 무한한 에너지를 도무지 따라갈 수 없기에, 몸이 파업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에고의 굶주림을 동기부여의 주에너지원으로 쓰는 건 포스의 어두운 면, 즉 다크사이드에 발을 들이는 것과 같다. 빠와! 언리미티드 빠와!!! 하는 동안 엄청나게 기분이 좋고, 강력해지지만 후폭풍을 맞는다. 이것은 위기탈출용이지, 생애전략이나, 장기전 용이 아니다.



다행인 것은 이렇게 끝없이 굶주린 에고를 먹이는 것, 즉 Ego-Feeding을 하는 것 말고도 에너지를 끌어오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글을 참고하시라.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코치 알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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