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루틴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

코칭 칼럼

by 아마토르

사람들은 습관을 바꾸려 할 때 대부분 결심에 의존합니다. “이번엔 진짜 다르게 살 거야.” 하지만 결심만으로는 바뀌지 않습니다.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 저자들이 말하는 대로 결심이 아니라 구조(시스템)가 필요하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오래된 습관은 오래된 구조 속에서 자랍니다. 구조를 그대로 두고 나 자신만 바꾸겠다는 건 모래 위에 성을 쌓는 일입니다. 습관은 구조 안에서 루틴이란 이름으로 살아남습니다. 저 역시 이 원리를 바탕으로 오래된 패턴 하나를 버릴 수 있었습니다.



1. 토요일이 나의 월요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월요일 아침에 일주일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저는 일찍부터 이 시스템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왜 월요일이어야 하지?' 모두가 힘들어하는 그날을 굳이 선택할 이유는 뭘까? 그래서 저만의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토요일을 월요일로 하자!"

당시에는 직장인이다 보니 업무 일정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리듬은 다른 부분에서 놀랍도록 효과적이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무언가를 억지로 시작하는 압박감이 사라졌습니다. 주말은 회복이 아니라 재시작의 시간이 되었고 덕분에 일상은 더 유연해졌습니다.

거기다가 휴대폰 캘린더 설정을 바꿀 수 있음을 알게 된 후부터는 위의 이미지처럼 달력을 사용 중입니다. 덕분에 달력이 주는 착시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 중입니다. 퇴직 후 코칭을 업을 하면서부터는 코칭 시간을 제외하고 이날, 가장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2. 수요일엔 온라인을 끊는다

매주 수요일엔 블로그를 포함한 SNS, 메시지, 메일은 확인하지 않습니다. 이런 선택에 보통 “왜 수요일이에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저는 '토요일'이 한 주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 달력 구조에선 월요일이 한 주의 첫날이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는 제 루틴에 맞춰 토요일을 월요일처럼 사용합니다.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이렇게 사흘간 가장 생산적인 일에 몰입합니다. 화요일 저녁이 되면 어느 정도 에너지가 바닥납니다. 그래서 저는 수요일을 “온전히 나만을 위해 노는 날”로 지정했습니다.

이런 리듬 안에서 제 루틴은 무너지지 않고 반복 속에 단단해집니다. “쉼도 루틴이다.” 이 말이 실감 나는 순간이죠.

지금까지 습관을 바꾸지 못한 이유는 ‘너무 정직하게’ 접근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새벽 기상을 하려다 실패하고, 아침 루틴을 시도하다 중단되었다면, 문제는 당신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에 있습니다.

저는 프리랜서가 되면서 기존 루틴을 따라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내 삶에 맞는 기준, 내 에너지에 맞는 루틴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바로 ‘수요일 단절’과 ‘토요일 시작’이라는 비상식적 구조였습니다.

정신없이 일상을 살아내다 보면 새로움을 새롭게 보지 못합니다. 당신의 루틴을 흔들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기존의 상식에 의문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루틴을 만든다는 것은 습관 형성을 넘어 자기만의 시간 감각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달력을 쓰고 있지만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내 시간표’를 갖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습니다.

수요일을 쉬는 날로 삼고, 토요일을 시작의 날로 정한 이후 제 시간은 더 이상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은 구조가 되고, 루틴은 내 삶의 주인이 됩니다. “나다움은 내가 선택한 루틴 안에서 자란다.” 이 말이 제게는 삶의 철학이 되었습니다.

습관은 의지가 아니라 설계의 결과입니다. 변화하고 싶다면 새로운 루틴을 시작하세요. 남들의 기준이 아닌, 당신만의 시간표로.



오늘도 溫데이즈~

작가의 이전글자동 반응을 멈추고 의도된 선택을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