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하이라이트와 나의 비하인드를 비교하지 않기로 했다

SNS라는 편집된 무대 뒤편에서 나를 지키는 법

by 아마토르

새벽 2시, 거실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을 열었습니다.


어두운 거실을 비추는 액정 불빛. 엄지손가락은 영혼 없이 스크롤을 내리며 타인의 삶을 훔쳐봤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주식 수익률이었습니다. 하루 만에 얼마를 벌었다는 얘기가 보였습니다. 몇 년 전 산 건물 앞에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후배도 보입니다. 바로 밑 댓글에는 "부럽다"와 "축하한다"는 말이 연이어 보입니다.

고백하건대 제 속은 그리 편하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돌리면, 어둠 속에 놓인 제 작은 책상이 보입니다. 다음 주 코칭이 잡힐지 안 잡힐지 모르는 불투명한 스케줄, 노안이 와서 침침해진 눈을 비비며 독서 모임 멤버 모집 안내문을 수정하며 앉아 있는 50대 중년 남자의 실루엣이 겹칩니다.

화면 속 그들은 인생의 절정을 달리고 있는 것 같은데, 현실의 저는 지루하고 구질구질한 NG 장면을 찍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다들 저렇게 잘 나가는데, 나만 여기서 멈춰 있는 건가?'

비교라는 놈은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와 마음의 평온을 갉아먹습니다. 저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걸까요?


편집된 예고편에 속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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