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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안 Feb 04. 2023

혼자서도 영어 발음이 좋아지는 방법 4가지

Pronunciation #1

안녕하세요 여러분, 크리스 입니다!

오늘은 혼자서도 영어 발음이 좋아지는 4가지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혹시 여러분은 영어 발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으시나요? 나름 맞게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What?
"라고 재차 물어보는 외국인 앞에서 얼굴이 붉어졌던 경험이 있으시나요? 사실, 영어 스피킹만 공부하기도 어려운데 영어 발음까지 따로 시간 내서 공부하기란 더 어렵죠. 그럼, 과연 영어 발음이 중요할까요?


고등학교 때까지 미국식 영어를 배웠기 때문에 영어는 하나의 영어 발음만 존재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대학교를 졸업하고, 호주 워킹홀리데이와 미국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그 생각이 와장창 깨져버렸죠. 영국,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심지어 중국, 인도 등의 여러 아시안 나라들의 영어 발음까지 엄청 다양했어요. 모두가 똑같은 영어를 말하고 있었지만 제 귀에 들리는 영어는 모두 조금씩 달랐죠.


영어를 구사하는데 영어 발음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가장 커다란 이유는 바로 원어민이 알고 있는 발음으로 말을 할 때 원어민과 보다 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또한, 토스, 오픽, 토플, 아이엘츠, 듀오링고 등의 다양한 영어 자격시험에서도 영어 스피킹 실력뿐만 아니라 영어 발음 실력 또한 점수에 반영이 되죠. 그렇다면, 혼자서도 영어 발음이 좋아지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What should I do to improve my English pronunciation?


혼자서도 영어 발음이 좋아지는 방법 4가지


1. 남의 시선 의식하지 않기

Don't worry about what others think.


미국식 영어를 구사할 때는 R발음을 더하고, 영국식 또는 호주식 영어를 구사할 때는 T발음을 더하는 모습을 보면 사실 조금은 낯간지러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한국어와는 다른 소리 구조를 가지고 있는 영어 발음을 연습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요.


개그맨 김영철 님이 구사하는 영어를 보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어요. 남들이 보기에는 너무 과장되어 보이고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의 영어 발음, 영어 실력, 그리고 영어 자신감은 영어를 구사하는 매 순간마다 늘고 있죠.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는 것은 영어 실력 향상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어요.


물론, 개그맨 김영철 님처럼 매번 많은 관중들 앞에서 큰 목소리와 큰 제스처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더 큰 용기가 필요하죠. 하지만, 혼자 방 안에서 거울을 보고 여러 차례 원어민 영어 발음을 조금은 과도하게 연습하는 것은 모두가 쉽게 할 수 있잖아요? 처음에는 혼자 방 안에서 또는 샤워실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다양한 영어 발음을 큰 소리로 내면서 말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어느 순간, 입술, 혀, 턱, 목 등이 점점 더 유연해지면서 보다 더 자연스러운 영어 발음이 소리 날 거예요.  


김영철 님 (출처: SBS)


2.  많이 듣고, 많이 따라 말하기

Listen a lot and speak a lot.


영어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문법, 단어, 발음 등의 영역에서 가장 빠르고 눈에 띄게 느는 영역은 바로 영어 발음 영역이에요. 물론 처음에는 한 문단 또는 한 문장조차 원어민처럼 쉽고 자연스럽게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이것은 반복 학습을 통해서 충분히 해낼 수 있어요!


이전에 영어 발음에 한국어 발음이 짙은 어느 개발자 분과 함께 영어 수업을 진행했었어요. 업무 특성상 영문 기술 문서를 자주 읽지만, 매번 직접 해석하지 못하고 번역기를 써서 이해하는 것이 많이 아쉽다고 토로했죠. 그래서 수업 첫날, 그분과 함께 영문 기술 문서를 소리 내어 읽어보았어요.


개발자 학생: 쌤, 영어 기술 문서를 읽으면서 공부하고 싶은데.. 영어 단어를 소리 내어 읽는 것조차 어렵네요.

크리스: 그럼, "This data is stored in the X variable in the Y array." 소리 내어 한 번 읽어볼까요?

개발자: "디스 데이터 이즈 스토어드 인 더 엑스 베리어블 인 더 와이 어래이." 맞나요?

크리스: 잘하셨어요! 이제 이 문장에 있는 각각의 단어들에 강세(Accent)와 억양(Intonation)을 더해서 같이 한번 읽어볼게요.

개발자: 좋아요!

크리스: "디스 데-타 이스 스톨어 인 더 엑스 베릐어블 인 더 와이 어뤠이."

개발자: 오.. 쌤.. 발음을 꼭 그렇게 굴려야만 하나요?

크리스: 네! 그렇지 않으면 원어민들은 무슨 뜻인지 다시 물어볼 거예요.

개발자: 그렇군요.. 제 혀가 아직 그만큼 유연하지 않아서.. 참..

크리스: 괜찮아요. 연습하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어요!


그분이 소리 내어 말하는 문장 중에서 data, stored, variable, array 등의 영어 단어에서 한국어 발음이 물씬 풍겼어요. 물론, 평소에는 한국인 동료들과 한국어 발음으로 소리 내어 읽어도 커뮤니케이션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그 차이를 깨닫기란 쉽지 않았죠.


여러 차례 발음 교정(듣고 따라 말하기)을 통해서 그분의 영어 발음이 점점 부드러워지는 것을 보니 정말 놀라웠어요. 물론, 처음부터 쉬운 과정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번 영어 발음 하나하나에 신경 쓰면서 연습한 그분의 노력이 마침내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죠.


영어 발음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이 듣고, 많이 따라 말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것이 바로 섀도잉 연습이죠. 많은 사람들이 섀도잉 연습 방법은 영어 듣기 실력을 향상하는데 필요한 연습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섀도잉 연습은 듣기 뿐만 아니라 스피킹 실력 향상에도 정말 큰 도움이 돼요.


모르는 영어 단어 또는 영어 표현도 스펠링으로만 암기하기보다는 꼭 한번 소리로 들어보고 따라 읽어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에요. 소리 내어 따라 읽어보면서 그 영어 단어 또는 영어 표현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고, 실제 영어 대화에서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도 있고, 나중에 누군가가 말할 때도 귀에 잘 들리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3. 단어보다는 문장을, 문장보다는 문단을 소리 내어 말하기 

Say out loud phrases rather than words, paragraphs rather than sentences.


영어 발음을 처음 연습할 때는 큰 덩어리부터 소리 내어 읽는 것이 더 효과적이에요. 예를 들면,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 모르는 영어 단어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한 문단을 통째로 소리 내어 읽는 것이죠. 한 문단 읽기가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이후에는 문단 별로 읽어 보고, 단어 별로 읽어보는 것이죠.


원문 읽기

영어 발음 연습 순서 (출처: The Washington Post)


처음부터 작은 단위의 영어 단어가 아닌 큰 단위의 문장 또는 문단을 소리 내어 말하는 이유는 영어의 강세, 억양, 축약, 연음, 묵음 등에 더 유연해지기 위한 것이에요. 우리는 언제나 영어를 단어 단위가 아닌, 문장 또는 문단을 소리 내어 말하기 때문에 이를 연습하면서 영어 강세, 억양, 축약, 연음, 묵음 또한 함께 연습할 수 있어요.


이러한 연습을 통해서 더 긴 문장 또는 문단을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워지고, 영어 발음에서도 이전과는 다르게 더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어요. 물론,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들은 체크한 뒤에 따로 더 집중적으로 여러 차례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그리고 다시 전체 문장 또는 문단을 읽으면 훨씬 더 나아짐을 느낄 수 있어요.


4. 영어 발음 기호보다는 소리로 듣고 따라 말하기 

Listen and speak with sounds rather than English pronunciation symbols.


고등학교 시절, 처음 영어 발음을 공부했을 때 영어 선생님께서 주신 영어 발음 기호표를 통째로 암기했어요.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두꺼운 영어 사전책을 펼쳐 뜻을 찾은 후에, 옆에 함께 있는 발음 기호를 따라 소리 내어 읽었어요. 각진 괄호 안에 있는 발음 기호를 보고 읽을 수 있는 것은 좋았지만, 사실 실용적이지는 않았어요.


물론, 대부분의 영어 단어는 영어 발음 기호표를 활용해서 발음할 수 있어요. 하지만, 영어 발음 기호표와는 다르게 발음되는 영어 단어도 존재해요. 그런 단어는 영어 사전책이 아닌, 디지털 영어 사전 또는 인터넷 영어 사전을 활용해서 실제로 영어 발음을 듣는 것이 중요해요. 따라서, 영어 발음 기호표를 공부하기보다는 영어를 소리로 듣고 따라 말하는 것이 영어 발음 향상에 훨씬 더 큰 도움이 돼요.


개인적으로 해외 영화와 드라마 대사 또는 팝송 등의 영어를 듣고 따라 말하고 따라 부르는 것이 영어 발음 향상에 제일 큰 도움이 되었어요. 수학 문제 풀이 하듯이 영어 발음 기호표를 찾아가면서 연습하는 것이 아닌, 그저 자연스럽게 영어를 듣고 여러 번 반복해서 따라 말해보세요. 점점 더 익숙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네이버 영어 사전 vs. 영어 발음 기호표


물론, 서양 사람과 동양 사람의 소리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100% 완벽하게 영어 발음을 구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요. 또한, 미국 ABC 뉴스 앵커처럼 또는 영국 BBC 뉴스 앵커처럼 영어를 말할 필요도 없어요. 하지만, 영어를 배우는 목적인 원어민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원어민이 이해할 수 있는 영어 발음을 말하는 것도 실전에서는 정말 중요해요.


물론, 사람마다 원어민 영어 발음에 가까워지는 시간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연습으로도 충분히 원어민 영어 발음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에요. 또한, 지금은 미국 영어 발음뿐만 아니라 영국 영어 발음, 호주 영어 발음, 뉴질랜드 영어 발음 등 다양한 영어 발음이 존재하기 때문에 원하는 영어 발음을 선택해서 배울 수도 있죠.


영어 발음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영어를 말하는 자신감이죠. 따라서, 아직은 원어민 영어 발음을 연습하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고 또 조금은 어설플 수도 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일단 시작해 보세요! 먼저 시작을 해봐야지 어느 부분이 약한지, 또 어느 부분이 강한지를 알고 더 발전해 나갈 수가 있잖아요? 영어 발음 공부는 언제나 질보다 양(Quantity over Quality)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혼자서도 영어 발음이 좋아지는 방법 4가지

1. 남의 시선 의식하지 않기
2. 많이 듣고, 많이 따라 말하기
3. 단어보다는 문장을, 문장보다는 문단을 소리 내어 말하기
4. 영어 발음 기호보다는 소리로 듣고 따라 말하기




Practice until you get used to it.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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