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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안 Mar 24. 2023

영어를 느리게 말하는 것이 더 매력적인 이유 3가지

Speaking #4

안녕하세요 여러분, 크리스 입니다!

오늘은 영어 스피킹 - 조금은 느리게 말해도 괜찮아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혹시, 여러분은 영어를 빠르게 말하는 모습이 어딘가 더 멋져 보여서 나도 저렇게 빠르게 영어를 말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있으시나요? 영어로 대화를 할 때 빠르게 말해야 한다거나 서둘러서 말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으시나요?


영어를 배우는 단계에서는 나보다 영어를 빠르게 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라고 좌절하고, 영어에 조금 익숙해진 단계에서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 맞나?"라고 매번 틀린 것은 없는지 걱정하고, 도대체 나는 언제 원어민과 편하게 영어로 말할 수 있을까 궁금해하죠.


물론, 토플, 아이엘츠 등과 같이 제한시간 내에 문제에 대한 답안을 영어로 말해야 하는 스피킹 시험을 위해서는 빠르고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해요. 하지만, 오늘은 시험을 위한 영어가 아닌, 일상생활을 위한 영어 스피킹에 대해서 말해볼게요. 그렇다면 과연 영어를 빠르게 말하는 것만이 영어를 잘하는 것일까요?


Talk fast vs.  Talk slowly


영어 스피킹, 영어 회화, 영어 발표 등 영어 말하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머릿속의 한국어를 영어로 말하는 능력과 영어 발음에 가장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죠. 영어 말하기 속도는 당연히 빠르게 말하는 것이 영어를 잘한다고만 생각해요. 저 또한, 어렸을 때부터 이런 방식으로 교육을 받았고, 빠르고 정확하게 마치 영어로 랩을 하는 것처럼 영어 발음 또한 절지 않고 말하는 것이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후 직접 해외에 나가서 원어민과 대화도 해보고, 공부도 해보고, 일도 해보면서 "영어 말하기 속도가 무조건 빠르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오히려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원어민과 영어로 말할 때, 조금은 천천히 그리고 더 정확하게 영어를 말하는 것이 나의 의사를 더 확실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을 더 완벽하게 이해시키기에 훨씬 더 효과적이었죠.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점점 더 편해질 때 비로소 영어 말하기 속도는 자연스럽게 빨라지는 것을 실제로 경험했어요.


영어를 잘 말하는 분들과 영어 스피킹에 대해서 상담을 할 때면 실제로 많은 분들이 느린 영어 스피킹 속도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세요. 특히, 주변의 나보다 조금 더 영어를 잘 말하고, 더 빠르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스스로 경쟁의식도 가지고, 심지어 자존감과 자신감까지 낮아지는 분들도 보았죠. 그런 분들에게 항상 말씀드려요. "No worries! 괜찮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지금이 더 좋은 기회입니다!"      


영어 대화 - 친구 A vs. 친구 B


친구 A: Chris, did you watch that movie? That movie was really great! You should watch it. You know how much I love Bradley Cooper and Lady Gaga in that movie, right? It was phenomenal!

크리스: Yeah, I watched that movie. In that movie..

친구 A: He's really good at acting, obviously, and I was surprised to see that he was really good at playing the guitar and singing the songs in the movie. Of course, I have no doubt about her since she is a really good singer in real life. You know?

크리스:  Right! It was such a great movie with good songs.

친구 A: Right? I've already made my playlist with those songs on Spotify. Those are really good songs and I listen to them every day. You should go to Spotify to find my playlist. I'm sure you love it. So,


말이 많고 심지어 말하는 속도까지 빠른 친구 A. 친구 A와 함께 이야기하는 날이면 언제나 기가 모조리 빨려서 반기절 상태로 집에 귀가했어요. 성격도 좋고, 생각도 많은 친구 A와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즐거운 시간이지만, 아쉽게도 집에 오면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별로 없더라고요. 쌍방향의 대화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방적으로 영어 리스닝 시험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조금은 어색하더라고요.


친구 B: Chris, did you watch that movie?

크리스: Oh, yes. I did watch that movie, and I love it.

친구 B: Really? That's good because I love it, too. I love seeing them acting and singing in the movie. What do you like the movie about?

크리스: Me too. My favorite scene of the movie was when he showed up at the bar and started singing on the stage while he was waiting for her. His voice was incredible. You know how much I love country music, right?

친구 B: Sure, I do. My favorite part of the moive was that..


말은 잘 통하지만 말하는 속도가 조금 느린 친구 B. 친구 B와 이야기하는 날이면 이상하게도 마음의 평온함을 찾는 느낌이 신기하게도 즐겁더라고요. 물론 처음에는 조금 답답한 마음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화 중에도 스스로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 답답함 마저 오히려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집에 오는 길에도, 집에 도착해서도, 심지어 집에 도착하고 샤워하는 시간에도 친구 B와 나눴던 이야기들이 생각나더라고요.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편안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 대화가 훨씬 더 좋더라고요.


이렇게 말하는 속도가 빠른 친구 A와 상대적으로 말하는 속도가 느린 친구 B의 대화 속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았어요. 이를 통해 대화 중에 말하기 속도에 따라서 상대방을 편하게 만들 수도 있고, 상대방을 더 잘 이해시킬 수도 있고,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따라서, 조금은 느리지만 더 정확하고 간결하게 영어로 말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에 대화 중간중간에 멈춤을 통해서 한번 더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는 습관으로 말실수 또한 줄일 수 있어요.


It's okay if you speak English a little slowly at first.


영어를 느리게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3가지 이유


1. 영어 대화의 이해도 증가

Increase the understanding comprehension of English conversations.


한국어, 영어 등의 언어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이다. 이러한 도구, 즉 언어를 잘 활용하면 훨씬 더 원활하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훌륭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유창한 영어 구사 능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서로의 생각, 논리, 입장 등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영어를 느리게 말하면 자신의 생각을 훨씬 더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말하기 속도를 늦추면서 상대방의 집중력 또한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명확하고 간결한 메시지를 받은 상대방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여 메시지를 훨씬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모국어가 다른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할 때, 빨리 말하기보다 천천히 말하면서 서로 간의 예기치 못한 오해 또한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제한된 시간 내에서 많은 내용을 빠르게 나누기보다는 조금은 적더라도 중요한 내용들을 보다 더 간결하게 전달하고 서로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에서 제일 중요하다.


2. 영어 말하기 긴장감 감소 및 자신감 상승

Reduce anxiety and increase confidence in speaking English.


영어 스피킹, 영어 회화, 영어 발표 등 영어를 말하는 것이 일상생활에서 아직 익숙하지 않다면, 영어로 말하는 순간들이 가끔은 긴장되고 두려울 수 있다. 상대방이 건네는 간단한 영어 질문에 지금 당장 영어로 답하기 위해서 서두르고, 긴장하고, 심지어 커다란 압박감 속에 사로 잡혀, 결국 이상한 답변을 내뱉고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순간들도 있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 조금은 긴장해도 괜찮다. 물론 조금의 압박감도 괜찮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영어를 조금은 천천히 말해도 괜찮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영어 구사 능력이 없거나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질문의 요점을 이해하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더 간결하고,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조금은 천천히 여유롭게 말하는 것이 괜찮다는 것을 수용하고 적용하는 것이다.


나만의 페이스에 맞춰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고 천천히 나의 생각을 말하는 순간, 처음 느꼈던 긴장감, 두려움, 그리고 압박감이 모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그리고, 충분히 잘 이해하고 있다는 상대방의 표정, 제스처 등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영어를 말하는 자신감 또한 천천히 올라갈 것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상대방이 아닌, 내 속도에 맞춰 내 생각에 집중하고 내가 전달하는 메시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나에 대한 신뢰도 증가

Increase the credibility in your speaking.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빠르고 복잡하게 설명하는 사람은 혼자 많은 것을 아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훌륭한 설명을 마치고 난 후, 본인 스스로가 만족감을 느낄 찰나에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So, What is your point? What was the problem? and How did you solve it?" 등의 중요한 질문들에 느낌표가 아닌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을 확률이 높다.


반면에,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조금은 느리지만 중요한 요점을 잡아 설명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이상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후에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모두 느낌표로 바뀌어질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중요한 요점을 쉽고 천천히 설명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여유롭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대화 속에서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선택한 단어에 믿음이 가고, 말하는 태도에 자신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나 경험이 쌓이고 실력이 늘수록 내뱉는 말에 무게가 실리고 책임이 커진다. 매니저, 시니어, 임원 등의 위치에 있는 경우에는 말하기보다 듣기에 집중하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 몇 개만 먼저 상대방이 정확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천천히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동료들과 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 또한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 그저 내가 먼저 경험했다고, 더 많이 안다고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말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결국 꼰대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After all, speaking English is for better communication.


물론, 영어 말하기 속도는 개인마다 모두 달라요. 어떤 사람은 빠르게 말하는 것을 선호하고, 또 다른 사람은 조금 천천히 말하는 것을 선호하죠. 영어를 빨리 말한다고 영어 실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영어를 천천히 말한다고 영어 실력이 나쁜 것도 아니에요. 이는 그저 개인의 성격과 개인이 추구하는 대화 방식에 따라 다를 뿐이죠.


영어 말하기 속도는 결국 영어 말하기 연습량에 비례해요. 영어로 많이 말하면 말할수록 영어 말하기 속도는 자연스럽게 빨라질 수 있어요. 하지만, 대화 속에서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 천천히 여유를 가지면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가 인지하지 않으면 쉽게 발전하기 어려운 영역이에요.


따라서, 영어 스피킹을 하는 순간에는 조금  천천히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해 보세요. 상대방이 던진 질문에 서둘러서 대답할 필요도 없고,   말하려고 긴장할 필요도 없고, 영어 단어 선택은 잘했는지?, 영어 문법은 틀리지 않았는지? 등의 걱정은 잠시 내려놓으세요. 그리고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영어 말하기를 시작해 보세요! 어느 순간, 영어 말하기에  빠져있는  모습을 발견할  있을 거예요.


영어를 느리게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이유 3가지

1. 영어 대화의 이해도 증가
2. 영어 말하기 긴장감 감소 및 자신감 상승
3. 나에 대한 신뢰도 증가




You can't unring the bell.

한 번 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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