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이스탄불, 그라나다까지

1월 3주

by Dawn

떠나기 전 일상을 정리하기


떠나기 전 마지막 코칭을 했다. 이동이 많은 이번 주와 교육일정이 있어 전자기기 사용이 원활하지 않을 다음 주에는 코칭 일정을 다 비워둔 것이다. 다니고 있던 요가원에도 잠시 정지 신청을 했다. 일상에 중심을 잡아줬던 요가 수업도 여행 일정으로 잠시 내려놓는다. 잠시 비워둘 방 정리를 하고, 가져갈 것들을 챙긴다. 몇 주간의 부재에 준비하고 정리할 것은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이스탄불에서 하룻밤


그렇게 떠나온 코액티브 리더십 과정을 위한 스페인행. 이번에는 이스탄불에서 경유를 했다. 경유 시간이 길어 일박을 해야 했는데 마침 이스탄불에 사는 E가 떠올라 연락을 했고, 미리 공항 근처 숙소를 예약해 뒀지만 결국 E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다. 덕분에 짧은 시간이지만 시내 구경도 하고, 함께 밥도 먹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무척 좋았다. 나중에는 튀르키예를 목적으로 좀 더 여유 있게 방문하리라 다짐해 보며 다음 목적지로 떠났다.



아름다움과 마주한 그라나다


이스탄불에서 스페인 말라가를 거쳐 그라나다에 왔다. 그라나다에 가기로 결정한 건 알람브라 궁전 때문이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스페인에 오는데 알람브라 궁전은 가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 그렇게 그라나다에서 3박을 하기로 결정하고 에어비앤비를 예약했다. 숙소 주인분과는 번역기를 사용하며 이야기를 해야 했지만 무척 적극적이셔서 큰 어려움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아쉽게도 그라나다에 있을 때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알람브라 궁전을 예약한 날에도 비가 내렸다. 비가 내렸지만 알람브라 궁전은 무척 아름다웠고, 사진첩에는 사진이 계속 쌓였다.


궂은 날씨 덕에 많이 돌아다니는 것은 무리라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근처 카페를 찾아 시간을 보냈다. 하루는 유니콘 콘셉트의 카페에 갔다가 우연히 옆 테이블에 앉아 계신 분과 합석을 하게 되어 이야기를 나누고 여행 정보를 얻기도 했다. 가정식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아 맛있는 파스타와 디저트로 티라미수를 먹었다. 마지막 리더십 과정에 가기 전 쉬며, 관광하며 보내는 그라나다 일정이었다.



생각지 못한 연결


그라나다에 있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그걸 본 친구가 자기가 아는 친구가 그라나다에 살고 있으니 한 번 만나보라고 연결을 해줘서 S를 만났다. 혼자였다면 늦은 시간에 밥을 먹으러 나가지는 않았을텐데, S가 일을 끝난 후에 만나야 해서 스페인식으로 늦은 저녁을 먹게 되었다. 숙소 근처 맛집인 타파스집에서 S를 만나 3년 전 그라나다로 이주해 와서 새롭게 언어를 배우며 직업을 바꾸고 지내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앞으로의 꿈도 들을 수 있었는데, 잘 해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성인이 되어 새로운 나라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친구의 용기가 참 멋졌다.



그렇게 그라나다의 시간을 보내고 리더십 과정을 들으러 다시 비행기를 탔다. 서울에서 이스탄불, 말라가를 거쳐 그라나다까지 무척이나 이동이 많았던 한 주다. 새로운 풍경과 마주한 사람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했던 한 주.



IMG_8745.HEIC 그라나다 알바이신 지역

*1월 3주 차 회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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